중국 5대 국영선사 통합 시나리오

2007-08-21 13:47
서울--(뉴스와이어)--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최근 들어 중국이 국영선사들 간의 M&A 등 통합작업을 통해 본격적인 선사 대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의 5대 국영선사들의 개별적 통합 가능성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M&A를 통한 국적선사의 대형화와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KMI 이정환 원장은 21일 오전 해양수산부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KMI의 2007년도 주요 연구내용과 향후 대응방안을 설명하였다.

KMI의 최재선 연구위원과 박문진 연구원이 에 발표한 “중국 5대 국영선사 통합 시나리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12월부터 국유기업에 대한 통합 및 구조조정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계획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 초부터 해운분야 5대 국영선사의 개별적 통합작업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의 5대 국영선사는 원양 컨테이너 화물 운송을 주로 하는 코스코그룹과 차이나쉬핑그룹, 내륙수로 운송에 주력하는 창항해운그룹, 선박금융 및 항만개발, 원양 석유운송을 전담하는 차이나 머천츠 그룹, 복합운송기업인 시노트랜드 등이다.

이 원장은 중국의 국영선사 통합작업은 해운기업의 덩치를 키워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으로 분석하고, 5대 국영선사가 어떤 방식으로 통합되더라도 거대한 해운 ‘항공모함’ 기업이 탄생하게 되어 중국발 세계 해운업계 구도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중국 5대 국영선사의 통합은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 물류시장 진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인데, 중국은 2010년까지 세계 3위의 해운 대국으로 성장한다는 전략 아래 이러한 정책을 추진 중이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5대 국영선사의 선박량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외국인의 중국 선박투자를 완화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첫째, 중국 물류시장 진출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주장하며, 중국 국영선사 통합이 우리나라의 중국 물류시장 진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통합이 연안 및 근해운송, 장강수로 운송서비스 부문에 집중되고 있는 것을 유의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고, 향후 통합추이를 주시하면서 탄력적으로 중국 물류시장 진출 및 중국화물 유치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또한 두 번째 대응전략으로 국적선사 대형화 방안에 대한 적극 검토를 제안하였는데, 현재 우리나라 해운기업은 연안해운뿐만 아니라 외항해운 역시 글로벌 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고, 자본이 한정돼 있어 선박 대형화도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하였다.

따라서 선사가 대형화되는 국제적 추세에 발맞추고 중국 국영선사 통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국적선사의 M&A를 통한 대형화와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하였다.

웹사이트: http://www.km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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