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녀석들’ 중년 남성들이 스크린을 점령한다
8월 30일 씨너스 단독 개봉으로 가장 먼저 관객들을 찾아오는 <거친 녀석들>은 미국 개봉 당시 전미 박스오피스를 휩쓸며 중 장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화제작이다. 주말마다 바이크를 타는 것이 유일한 낙인 네 명의 중년 아저씨들. 무기력한 일상에 지쳐 무작정 떠난 장거리 바이크 여행은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로 가득 차 관객들에게 일상탈출의 쾌감을 그대로 전달해 준다. 가족에 치이고 일에 눌리고 뱃살에 절망했던 아저씨들로 하여금 지금 바로 잊었던 꿈을 찾아 나서게 할 만큼 이들의 모험은 유쾌하다.
9월 6일 개봉예정인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힘들었던 중년의 인생을 응원한다. 젊음 바쳐 일해온 회사는 나이 들어 후배에게 치이고 만년부장이라는 꼬리표는 정년퇴임을 앞둘 때가지 따라다닌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인생말년의 직장 후배와 동기들이 자시과 비슷한 끼가 있음을 알고 남몰래 반란을 꿈꾼다.
그리고 이준익 감독의 신작 <즐거운 인생>이 9월 20일 개봉한다. 20년 전 결성되었던 락밴드 ‘활화산’의 멤버들이 잊었던 꿈을 위해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 다시 한번 진하게 뭉친다. 새로운 멤버까지 영입하면서 아저씨들은 지난날 이루지 못한 꿈을 무대 위에서 다시 한번 불태운다.
이처럼 9월 문턱에 들어선 극장가는 중년 아저씨들의 움직임으로 예사롭지 않다. 자신도 모르게 점점 멀어져 간 꿈과 열정을 되찾는 아저씨의 파워가 스크린을 점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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