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대부분 원인질환 치료하면 증세회복

서울--(뉴스와이어)--"수많은 과학자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치매를 풀 열쇠를 찾는 길을 열어가고 있다.”

서울대 의대 약리학교실 서유헌 교수의 말이다. 치매란 과연 어떤 질환이며, 풀리지 않는 치매의 베일을 벗기기 위해 오늘날 뇌 과학자들이 어떤 연구들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 보통 성인은 1000억개의 뇌세포 중 하루 10만개가 자연사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하루 수 십만∼수 백만개가 죽어 뇌기능이 뚝 떨어지는 것이 치매. 돌보는 가족들에게 말 못할 고통을 안기고 환자 간호 때문에 주변 가족도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걸리기 쉽게 하는 복합적인 병이다.

우리나라에선 65세 이상 노인 265만여명의 8.3%인22만명 정도가 치매 환자. 세계보건기구(WHO)에선 세계에 최소 1200만명의 환자가 있으며, 오는 2050년 3배로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로는 알츠하이머병이 절반을 웃돌고 뇌혈관성이 30∼40% 에 이른다. 알코올중독 우울증 엽산결핍증 등의 후유증으로 치매가 오기고 하며 상당수는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증세가 회복된다.

무엇 때문에 생기는가 〓 과학자들은 치매의 원인 물질로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에 주목하고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단백질 덩어리. 뇌세포 밖에서 세포 간 신호를 주고받는 ‘시냅스’에 얽혀 염증을 유발하고 결국 세포를 파괴한다. 이에 비해 타우단백질은 뇌세포 원형질의 미소관(微小管)에 얽혀서 미소관을 꼬아 망가뜨리고 마침내 세포를 죽인다. 한편 치매와 연관있는 유전자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21번 염색체의 APP 유전자 △1, 14번 염색체의 프리세리닐 유전자 △19번 염색체의 ApoE₄유전자 △12번 염색체의 알파2마크로글로불린 등이 치매를 유발하거나 위험성을 가중시키는 유전자들이다.

아직은 예방이 최선〓치매 치료제 및 백신의 개발은 지금처럼 감질나는 상태에서 몇 십년을 끌 수도 있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이다. 왕성한 뇌활동을 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물론 프랑스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처럼 끊임없이 정신활동을 해도 치매에 걸릴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왕성한 정신활동이 발병의 위험성을 낮추는 것은 확실하다.

미국의 한 연구팀이 최근 노인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책과 신문을 읽고 글자 맞추기 퀴즈 등 뇌활동을 하면 뇌 기능의 저하가 덜하지만 TV만 보면 뇌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부부끼리의 모임을 많이 갖고 △취미 게임을 즐기며 △봉사활동에 참가하면 좋다. 배우자 자녀와 얘기를 많이 나누되 잔소리 보다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족이 치매 기를 보이면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서 약물 및 면담치료 등을 받아서 진행을 더디게 하는 것이 좋다. 치매는 불치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처 방식에 따라 증세가 호전되기도 한다. 다음은 간병 요령이다.

글자를 읽을 때 = ①하루 일과를 목록으로 만들어줄 것 ②외출 때 갈 곳과 연락처를 적어줄 것 ③물건에 누구 것인지 표시할 것 ④시계와 달력 일정표 등을 방에 걸어 놓을 것.

글자를 못 읽을 때 = ①가족이나 친구의 사진을 자주 보여주며 지난 일, 특히 기쁜 일에 대해많이 얘기할 것 ②밤에 방에 불을 켜놓을 것.

사고 예방은 이렇게 = ①가스레인지에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담배는 다른 사람이 있을 때 피우도록 유도, 화재를 예방할 것 ②혼자 있을 때 안에서 문을 잠그지 못하도록 손잡이와 자물쇠를 바꿀 것.

여가활동은 이렇게 = ①매일 같은 시간대에 같은 길을 산책하면서 풍경을 말해줄 것 ②환자의 친구를 한 두 두람씩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할 것.

(한국과학기자협회 작성)

웹사이트: http://medicine.snu.ac.kr

연락처

약리학교실 서유헌 교수 02-740-8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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