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07년 ‘9월의 읽을 만한 책’ 선정

2007-08-27 10:03
서울--(뉴스와이어)--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는 2007년도‘9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 『바리데기』등 분야별 도서 10종을 선정 · 발표했다.

2007년‘9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신화‘바리데기’의 주인공을 북한 난민의 딸로 재해석한 『바리데기』(황석영, 창비), 세계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역사를 지도와 접합하여 설명하고 있는『아틀라스 중국사』(박한제 외, 사계절), 화학적 지식이 건강하고 쾌적하며 안전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상식이라고 밝히고 있는『퀴리부인은 무슨 비누를 썼을까?』(여인형, 한승), 죽음을 바르게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죽음의 질과 삶의 질을 함께 높이게 된다는『마지막 선물』(오진탁, 세종서적) 등이 선정되었다.

위원회는 문학, 역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서평위원회를 두고, 독서 문화의 저변 확대와 양서권장사업의 일환으로 매달 10종씩‘이달의 읽을 만한 책’을 선정하고 있다. 2007년‘9월의 읽을 만한 책’선정도서 및 추천사는 다음과 같으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홈페이지(http://www.kpec.or.kr)의 웹진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9월의 읽을 만한 책 추천사

바리데기
황석영 / 창비
2007. 8. 6 / 302쪽 / 10,000원

일곱 번째 딸로 태어나 버림받은 바리공주는 샤먼들의 시조가 되었다. 그녀의 일대기가 「바리데기 신화」이다. 황석영은 이 신화에서 소재를 취하여 한 편의 장편을 써냈다. 현대의 바리데기는 북한 난민의 딸로 설정된다. 기근에 시달리는 북한의 참상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중국으로 피신했다가 컨테이너선을 타고 영국으로 밀항하는 바리와 밀항자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바리를 중심으로 세계를 어둡게 물들이고 있는 현대의 사건들이 교직되듯이 짜여져 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의 매력은 서사적 줄거리에 있지 않다. 작가가, 황천무가 바리데기 신화를 풀어내는 장면은 장중하고 아름답다. 흐름은 유연하고, 환상은 우주적이며 신비롭다.

현대의 바리데기는 생명수를 구해오지 못한다. 작가는 현대의 생명수는 인간 각자의 이웃에 대한 사랑이라고 말하려는 듯하다. 그러나 작품은 의문부호로 끝난다. 테러로 폭발한 버스를 바라보며 두 번째 아기를 낙태하는 바리. 파괴와 살상은 지금도 지구 도처에서 진행 중이다. 끝나지 않는 힘센 자들의 욕망과 힘없는 자들의 절망. 우리는 그 사이 어디쯤에 속해 있는 것일까?

- 추천자 : 김정란(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아틀라스 중국사
박한제 외 / 사계절
2007. 7. 20 / 240쪽 / 27,000원

전통시대의 세계사는 중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리적으로 밀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주도국이 바로 중국이었기 때문에 중국사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었다. 문·사·철을 중요시하던 인문학의 시대, 역사는 중요 교과였고 바로 그 역사에서 많은 분량을 중국사 이해에 할애하였던 것이다. 현대에 와서 세계사의 중심축이 서구로 이동하고 냉전시대의 단절을 겪으면서 중국사에 대한 관심의 폭도 줄어들고 중국사를 한국인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서양인의 입장 내지는 일본인의 시각에서 이해하는 듯한 분위기까지 조성되어 있었다.

이 책은 세계대국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역사를 서술하기 위하여 최신의 연구를 집약하여 역사와 지도의 접합을 시도한 역사지도책이다. 변변한 중국사 개설서조차 없는 현실에서 중국사 연구의 신예 다섯 명이 모여 각기 독창성을 살리면서 일사불란하게 중국사 서술의 체계를 지키려 한 점이 장점이다. 중국사를 96개의 주제로 나누고 각 주제는 두 면에 연표, 지도, 도판, 표 등을 배치하여 개설서이자 사전의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 추천자 : 정옥자(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 이한음 / 김영사
2007. 8. 22 / 600쪽 / 25,000원

노사연의 히트곡 중에 이런 노래가 있다. “우리 사랑은 우연이 아니야.”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인 것들. 그 의미를 미처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 중의 하나가 생명이다. 어떻게 지구상에 생명이 출현할 수 있었을까? 어떤 과학자는 그 출현의 확률이 마치 고물 야적장에서 태풍이 쓸고 지나가다가 운 좋게 보잉747을 조립하게 될 확률과 같다고 말했다. 우연한 발생으로 보기에는 확률상 불가능해 보이고, 따라서 고도의 지성을 지닌 어떤 창조자를 전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현대 창조론의 일부를 이루는 지적 설계(Intelligent Design) 이론이다.

세계적인 생물학자로서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리처드 도킨스는 진화론의 입장에서 창조론의 다양한 논변들을 비판한다. 이런 비판은 종교의 사회적 폐해에 대한 비판으로, 무신론의 찬양으로 이어진다. 종교에 대한 비판은 19세기 말의 유별난 현상이었다. 종교를 아편에 비유했던 포이에르바하와 마르크스, 신의 죽음을 외친 니체, 종교를 망상의 일종으로 진단했던 프로이트 등이 그런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여기에 다윈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다윈의 진화론, 특히 그것의 핵심인 자연선택(혹은 자연도태) 개념의 독창성은 아직까지 충분히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생물학의 범위를 넘어 무질서에서 질서가,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구조가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설명하는 일반 이론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도킨스의 참신성과 매력은 이런 잠재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창조적으로 응용하는 데 있으며, 대중적 관심이 살아 있는 흥미로운 사례들 사이에서 이야기를 펼쳐간다는 데 있다.

- 추천자 : 김상환(서울대 철학과 교수)

테러리즘, 폭력인가 저항인가?
조너선 바커/ 이광수 / 이후
2007. 7. 27 / 242쪽 / 9,500원

세계를 놀라게 한 9·11테러 이후 테러리즘은 21세기의 핵심적인 화두로 자리 잡았다. 우리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이라크에서 발생한 김선일씨 사건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기독교 선교봉사단의 비극은 테러리즘이 먼 나라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점에서 『테러리즘, 폭력인가 저항인가?』는 현대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한 번쯤 읽어보아야 할 좋은 책이다.

이 책은 2001년부터 영국에서 세계화, 민주주의, 공정무역 등 중요한 사회문제들에 대해 대중들을 위한 계몽시리즈로 발행하기 시작한 ‘The NO-NONSENSE GUIDE'라는 시리즈(번역가는 이를 “아주 특별한 상식 NN”시리즈로 번역했다) 중 제9권을 번역한 것으로, 테러리즘에 대해 피상적인 수준을 넘어 아주 깊이있고 폭넓으면서도 놀랍도록 간결하고 쉽게 씌어진 훌륭한 계몽서이자 아주 특별한 상식 교양서이다. 그러면서도 책의 끝부분에 이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고 파고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테러리즘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영화와 책 등 관련 자료들을 부록으로 싣고 있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다.

- 추천자 : 손호철(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디지털 금융, 누가 주도할 것인가?
강임호 / 삼성경제연구소
2007. 7. 2 / 158쪽 / 5,000원

우리는 은행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계좌를 개설하고 다른 은행업무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휴대전화로 가계부를 정리하고 물건값을 전자화폐로 결제한다. 이러한 디지털 금융의 발전과정을 어떻게 이해해야 좋을까? 강임호 박사는 디지털 금융을 ‘테크놀로지(technology)’와 ‘코디네이션(coordination)’의 긴장관계로 이해한다. 테크놀로지는 정보기술을, 코디네이션은 정보기술이 경제성을 가질 수 있도록 관련 당사자들을 조직화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테크놀로지가 중요할까, 아니면 코디네이션이 중요할까? 이 책은 테크놀로지가 디지털 금융의 발전을 견인하여 왔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정보기술은 언제 어디서든지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하므로, 굳이 그것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코디네이션은 정보기술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디지털 금융의 에피소드를 일반인의 흥미 중심으로 서술하면서도 보다 일관된 이론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그러나 경제학의 기본원칙인 ‘희소성의 원칙’을 통해 희소한 자원에 바탕한 금융과 풍부한 정보기술에 바탕한 통신의 갈등을, 그리고 테크놀로지와 코디네이션의 갈등을 설명했으면 더 좋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 추천자 : 정운찬(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네트워크 사회의 구조와 쟁점
이재열 외 /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7. 20 / 330쪽 / 15,000원

수년 전 학술적 베스트셀러였던 앨버트 바라바시의 『링크(Link)』를 읽으며, 국내에는 왜 이런 책이 진작 없었을까 아쉬워한 적이 있다. 세상 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그의 주장은 한 다리 거치면 모를 사람이 없고, 친한 집안 간에는 숟가락 개수까지 꿰고 있다는 연고주의 전통이 강한 우리 사회의 모습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팀의 신간 『네트워크 사회의 구조와 쟁점』은 간략한 서론에 이어 상류사회, 직업세계, 사회봉사, 지식산업, 사회운동 등 한국 사회의 다양한 부문에서 작동하는 연결망 구조와 성격을 실증적 자료와 적절한 개념들에 의거해 설명한다. 혈연, 지연, 학연의 ‘삼연(三緣)’으로 대표되는 한국사회의 폐쇄적 집단주의는 족벌주의, 학력주의 및 지역감정 등 많은 사회문제들을 야기하는 부정적 요소로 비판받아 왔다. 반면 그것은 사회자원을 배분하거나 인적 유대를 강화하는 데 활용 가치를 발휘함으로써, 뉴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일촌이나 동호회 등으로 우리 사회에 새로이 재현되고 있다.

이 책은 학술 연구를 목적으로 씌어진 것이나, 작은 비공 모임에서 대규모 공적 조직체에 이르기까지 “끼리끼리” 문화가 만연해 있는 우리 사회의 속살을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단서와 해설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상생활에서 아는 사람을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고, ‘인간관계’에 신경 쓰며, 때때로 그 때문에 피해를 당해온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추천자 : 김문조(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퀴리부인은 무슨 비누를 썼을까?
여인형 / 한승
2007. 7. 25 / 272쪽 / 10,000원

세상은 화학물질로 가득 차 있다. 이론적으로나 가능한 진공을 제외하면 화학물질이 없는 곳은 없다. 세상은 곧 화학물질인 셈이다. 물론 우리가 그런 화학물질의 존재를 정확하게 짐작하기 시작한 것은 기껏해야 몇 백 년이고, 원자와 분자의 존재를 분명하게 확인한 것은 이제 겨우 100년이 지났을 뿐이다. 그런 화학물질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놀라울 정도로 왜곡되어 있다. 화학물질이 ‘좋은 물질’과 ‘나쁜 물질’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오해 중 하나다. 일산화탄소는 처음부터 우리에게 맹독성을 나타내는 고약한 화학물질이고, DHA와 EPA와 비타민 C는 우리의 건강에 더 할 수 없이 좋은 신비의 영약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많다. 그런 인식은 대부분 정체불명의 ‘전문가’에게 현혹된 언론에 의해 놀라운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화학물질의 세계는 우리 인간의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날 때부터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구분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화학물질도 만들어질 때부터 좋은 물질과 나쁜 물질이 구별되는 것은 아니다. 자연에서 만들어지는 천연물질 중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보톡스의 경우도 적정한 양을 사용하면 보기 싫은 주름살을 없애주는 가장 효율적인 명약이 되는 것이 화학물질의 세계다. 화학물질에 대한 지식은 싫다고 외면해버릴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다시 말해서 화학적 지식은 즐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니다. 화학물질에 대한 지식은 우리가 건강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누구나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현대 사회의 필수 상식이다. 화학 지식은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뜻이다.

- 추천자 :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상징 이야기
잭 트레시더/ 김병화 / 도솔
2007. 7. 6 / 248쪽 / 23,500원

상징은 간단한 도로 표지판에서부터 신화의 영역까지 인간의 삶 전반에 걸쳐 초역사적으로 존재해 왔다. 상징 이해가 곧 문화 이해라는 말은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하지만 상징물의 해석은 지역성, 시대성, 의미의 다층성으로 인해 쉽게 파악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에게 길조로 이해되는 까치가 이웃나라에서는 흉조로 인식된다거나, 한국인에게 죽음의 숫자를 뜻하는 ‘4’가 서구에서는 견고함, 포괄성, 지성, 정의 등을 표상한다는 점이 그 같은 예이다. 본격적인 다문화 시대가 열린 오늘날에는 누구에게나 체계적인 상징 사전 하나쯤은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잭 트레시더의 『상징 이야기』는 방대한 상징의 영역에서 독창적인 범주화를 시도한 책으로 보인다. 분류항이 가령 ‘형체를 얻은 정령’, ‘영혼 마음 초자연’, ‘우주의 혼령들’과 같은 식이다. 상징의 의미 전달에 앞서 상징물을 통한 상상력의 확장을 의도한 게 아닌가 싶다. 특히 서양 연구자로서 동양계 상징에 대해 특별한 관심과 양적 배분을 기한 점이 흥미롭다. 아울러 이 책에서 각별히 돋보이는 점은 추상적 인식을 구체화시켜 주는 많은 양의 사진과 그림 자료들이다. 상징 이해의 입문서로서 적극 권장할 만한 양서로 판단된다.

추천자 : 김갑수(문화평론가)

마지막 선물
오진탁 / 세종서적
2007. 7. 15 / 280쪽 / 10,000원

가까운 선생님께서 항암치료 후에 기막히게 돌아가시는 걸 보고 문득문득 인간답게 죽을 권리에 대해 생각했다.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게 죽음이라면 끌려가거나 처리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이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다. 오진탁 교수의 『마지막 선물』은 그 죽음에 관한 책이다. “웰 다잉(Well-Dying), 죽음이 가르쳐주는 삶의 지혜들”이라는 부제가 잘 어울린다. 죽음을 바르게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행복한 죽음이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죽음의 질을 높이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마지막 선물』은 이야기 한다. 죽음을 이해하면 기꺼이 그 죽음을 받아들일 힘이 생긴다고. 물론 아름다운 죽음을 위해서는 삶이 아름다워야 한다. 재미있는 것은 죽음 이후의 삶이 있느냐 하는 문제의식이다. 죽음에 관한 동서고금의 이야기, 죽음의 목전에서 새로운 삶을 증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는 점도 흥미롭다

- 추천자 : 이주향(수원대 교양학부 교수)

염소 즐라테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 정미우 / 내인생의책

2007. 8. 1 / 200쪽 / 9,000원

지은이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는 폴란드 태생의 미국 작가로 198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랍비 집안에서 태어난 싱어는 랍비 신학교에서 유대식 전통 교육을 받았다. 그의 작품에는 그런 교육의 영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염소 즐라테』는 단편 선집으로 표제작인 <염소 즐라테>를 포함, 16편의 짧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하루가 지나가면 다시는 그날은 존재하지 않는 거야. 그럼 뭐가 남을까? 그날의 이야기만 남을 뿐이지. 만약 이야기가 전해지지 않고 글로 남겨지지 않는다면 사람은 동물처럼 그저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그는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자신의 이야기에 대한 굳은 믿음을 펼쳐내고 있다.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그가 처음으로 손댄 어린이들을 위한 글은 1967년과 68, 69년 연거푸 3회 뉴베리 아너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염소 즐라테>는 어린 시절, 개나 고양이 염소 등을 키워 본 사람이라면 대개 겪었을 법한 이야기로 사람과 동물 사이의 따뜻한 교류가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 다른 작품인 <이야기꾼 내프탈리와 그의 말 세스>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작가의 이야기에 대한 믿음이 오래 두고 가슴에 남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정식 계약, 출판된 책으로서 어린이들에게는 물론 교사와 학부형 등 어른들에게도 권할 만한 책으로 믿어진다.

- 추천자 : 엄혜숙/이상교(아동문학평론가/아동문학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개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Publication Industry Promotion Agency of korea)은  전자책 출판 등에 의한 디지털 환경의 변화와 출판 시장 환경의 글로벌화에 대응하여 출판 문화 산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흥 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 이다.

웹사이트: http://www.kpip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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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홍보기획팀 민경미 02)2669-07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