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문화산업대학, ‘소수자 인권만화전 Mosaic Korea’ 개최

이천--(뉴스와이어)--이주노동자, 이주여성 등 소수자들의 '다름'과 '함께함'을 인정하고 사람답게 살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만화모음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문화산업 특성화 대학인 청강문화산업대학 (학장 이수형, http://www.ck.ac.kr)만화창작과는 경기문화재단 및 교육부 특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인 <소수자 인권만화전 Mosaic Korea>를, 오는 9월 7일(금)~9월 12일(수)에 / 9월 19일(수)~10월 19일, 총 2차에 걸쳐, 의정부 ‘예술의 전당(1차)’과 본교 ‘청강만화역사박물관(2차)”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이주노동자방송국, 청강문화산업대학 미디어출판부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교수 및 학생 13명이 참가하여 이야기만화 13편, 카툰 18편, 설치물 3작품, 플래시 뮤직비디오 만화 1편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평소 어려운 주제로 다가가기 힘들었던 소수자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낸다.

특히, 번뜩이는 재치와 함께 날카로운 눈으로 소수자 인권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13편의 이야기 만화(*전시해설 참조)와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다룬 짧고 명료한 카툰 18편, 주노동자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핸드 드로잉과 레이어, 그리고 다양한 3D오브제로 설치한 작품 1편, 우리나라에 이주해 온 다양한 소수자들의 모습을 출력한 설치 작품 1편, 이주 노동자의 현실을 그린 만화를 벽면에 설치한 작품 1편 등이 전시되어 다양한 시각의 소수자 인권에 대한 작품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번 1차 행사는 2005년부터 시작되어 꾸준한 발전과 함께 올해로 제3회를 맞이하는 '더불어 사는 사회 문화제 2007'의 프로그램으로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욱 확대하였다. 9월 7일에서 9월 9일까지 열리는 '더불어 사는 사회 문화제 2007'에서는 ‘소수자 인권 만화전’이 외에 심포지엄, 소수자 예술활동 발표회, 다문화 음식축제, 연극공연, 전시회, 음악회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 박인하교수는 “소수자 인권문제는 다문화, 다민족 사회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현대사회의 큰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모두가 눈감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이다. 이번 전시회는 대중적이고 친숙한 매체인 만화를 통해 다가가기 어려운 소수자 인권이라는 문제를 말하여 모든 사람이 한번씩이라도 이주노동자, 이주여성 등 소수자들의 사람답게 살 권리에 대하여 생각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소수자 인권만화전 Mosaic Korea”전시회는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청강문화산업대학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Tel: 031-639-5940)로 하면 된다.

전시해설 (박인하 - 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 만화평론가)

나는 인권이 '편견'의 문제라는 홍세화의 지적에 동의한다. 나와 너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 때, 상대방을 나와 동등한 인간으로 대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인권 유린은 편견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편견은 우리와 다른 소수자들을 접하며 첨예화한다. 저 사람은 피부색이 나와 다르기 때문에, 성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계급이 다르기 때문에 편견을 갖고 차별적으로 대하게 된다.

작품 첫머리에 소개된 홍윤표의 도입만화는 이 땅의 이주 노동자 문제에 대한 짤막한 보고서다. 홍윤표 특유의 개그감각이 빛나지만, 현실은 첨예하고 답답하다. 이여 ‘소수자 인권만화’라는 주제에 대한 각기 다른 열두 명 작가들의 작품이 이어진다. 최호철의 <코리아판타지>는 꿈을 안고 한국에 온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최호철은 우리의 차별에 대해 치밀한 자료 조사와 취재를 통해 작품을 완성해 냈다.

홍소진의 <웰컴 투 코리아>는 자국의 박해를 피해 한국에 와 난민신청을 한 르완다인과 중국인의 이야기다. ‘난민신청자’라는 소수자 중의 소수자 문제를 이야기한 완성도 높은 단편이다. 이수정의 <깜은>과 김현경의 <베트남 처녀의 하늘>은 이미 우리의 일상에서 익숙해 진 외국인 신부에 대한 만화다. <깜은>은 외국인 신부와 시어머니의 갈등을 통해 낯선 문화로 이주해 온 여성의 슬픔과 고통을 그린다. 그러나 단지 슬픔과 고통만이 아닌 상대방을 이해하는 화해의 과정을 통해 소수자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해결되어야할지를 고민하게 만들어준다. 반면, <베트남 처녀의 하늘>은 관찰자의 시선으로 베트남에서 온 이주 여성의 문제를 그렸다.

이기쁨의 짤막한 4칸 만화 연작 <그림일기>는 우리의 편견을 고발한다. 이진하의 <선입견>은 남편을 잃고 딸을 혼자 키우는 이주노동자를 스케치했다. 최강민의 <우리 아빠가 나쁜 건가요?>는 꼴라주 형식의 만화로 우리가 갖고 있는 타인에 대한 편견을 고발한다. 한 아이와 이주 노동자의 사귐은 비극으로 끝나지만,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송윤민의 <Black bird>와 <춤을 춰요> 연작은 만화적 상상력으로 소수자의 문제를 그려낸 작품이다.

최다희의 <학교가는 나잉나잉>과 박한별의 <졸업>은 이주 노동자 2세 문제를 그린 만화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불법외국인 노동자라고 불리는)의 아이들이지만, 이들 역시 우리 아이들과 똑같이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그 소중한 권리를 지키는 어려움을 잔잔한 필치로 옮겨냈다. 최용준의 <같은 시작 다른 결말>은 60~70년대 파독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우리나라에 와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대비시켜 우리의 문제를 되돌아 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박영준의 <공장이야기>는 최호철의 <코리아판타지>처럼 실재 공장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묘사한 만화다.

취재와 토론, 그리고 고민을 통해 완성된 작품이지만 아직은 아쉬운 점들이 많은 만화다. 하지만 소수자 인권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려고 하는 진정성만큼은 다른 어떤 만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이 작품집은 소수자 인권에 대해 이십대 젊은 작가들의 솔직한 감정을 드러낸 첫번째 보고서다. 이후 이와 같은 노력과 실천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개요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1996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문화산업특성화 대학교로 미래 핵심산업인 문화산업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고, 대한민국 문화산업을 선도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진 대학교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미래를 예측하고 기꺼이 변화를 주도하는 능동성을 갖추고 있으며 산업 현장과의 단단한 연계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신 트렌드와 기본을 모두 만족하는 콘텐츠, 푸드, 패션, 뮤지컬, 모바일 5개의 스쿨과 유아교육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이 현장이고 현장이 교육이 되는 융합형 교육을 실시하는 청강은 재학생들이 미래를 향해 화려하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웹사이트: http://www.c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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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민 대리 017-205-5435 이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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