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전진태·이정규 교수팀, 한우생산이력용 DNA분석 키트 개발

진주--(뉴스와이어)--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생명학부 전진태(全振泰)·이정규(李正圭) 교수팀이 한우생산이력용 DNA분석 키트를 개발했다.

농림부 주관으로 경남도 등 전국 8개 광역지자체가 올해부터 각 4000여 두씩 한우 생산이력제와 병행하여 실시하는 ‘생산단계 한우 DNA 유전자형 검사 시범사업’에 이 DNA분석 키트가 활용된다.

경상대학교 전진태·이정규 교수팀에 따르면 DNA분석 키트는 경상대학교 주관으로 한경대학교 이학교 교수팀과 (주)젠닥스의 참여로 개발되었으며, 경상대학교 학교기업 ‘경남동물과학기술(GAST)’과 (주)젠닥스를 통해 ‘BioTraceTM Bovine Identification 1.1’이라는 제품으로 공동 생산하여 9월부터 공급하게 된다.

이정규 교수는 DNA분석 키트를 개발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전체 한우에 대해 생산이력제를 실시토록 예정돼 있으나 이표(耳標)에만 의존할 경우 비도덕적인 유통업자에 의해 부정육과 둔갑육이 유통될 경우 도축 이후부터는 정확한 추적이 어렵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산지표시·이표번호 등을 조작한 뒤 유통할 경우 수입육의 한우 둔갑, 질병에 감염된 지육의 유통 등이 발생해도 근원지의 정확한 추적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정규 교수는 “실제 모 브랜드 농가에서 생산한 소들 중 일부를 대상으로 생산단계 DNA 유전자형 검사를 실시하고, 이들 한우가 계통 출하되어 모 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인 것을 샘플링하여 DNA 유전자형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실제 쇠고기는 다른 농가의 것이 포장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한 ‘BioTraceTM Bovine Identification 1.1 분석 키트’는 11개의 초위성체 마커에 암·수 구분이 가능한 2개의 성감별 마커를 추가하여 개체 식별도의 효율성을 높였다.

전진태 교수는 “사람의 친자감별 및 법의학 DNA 검사에 적용되는 Allelic ladder를 적용하여 동일한 개체의 DNA를 이용하여도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간 및 분석장비 간에 나타나는 분석 오차 값을 보정할 수 있도록 하여, 생산단계에서 검사한 결과와 도축 및 소비단계 유전자 검사 시 동일한 결과를 보장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현재 판매되는 미국 제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키트”라고 말했다.

전진태 교수는 “따라서 이번에 개발한 DNA분석 키트는 지금까지 수입해 사용하던 소 분석 키트를 대체할 수 있어 분석비용의 절감이 예상된다”면서 “이런 점들을 인정받아 농림부 주관 한우 생산단계 DNA 유전자형 검사 시범사업에 채택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우 생산단계 DNA 유전자형 검사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모든 소에 대한 DNA 유전자형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판매 현장에서 정기·부정기 샘플링을 통한 DNA 유전자형 정보를 수시로 비교하는 체제가 갖추어진다면, 수입쇠고기·육우고기·젖소고기를 한우고기로 둔갑시키는 허위표시 등의 부정유통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여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쇠고기 시장의 유통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정규 교수는 “이는 순수 한우의 개체관리와 개량 정보로 활용함으로써 한우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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