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수증한 문화재에는 우리나라 전통 복식 450여점과, 전통 장신구와 직물류 200여점, 중국 소수민족인 먀오족(苗族) 복식 및 장신구 350여점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 전통 복식자료 중에는 천연 염색의 빛깔이 뛰어난 여성 저고리와 지역적 특색이 두드러지는 여성 속바지, 개성 지역의 아동용 돌복, 궁중에서 사용되던 대삼작노리개 등 계층과 지역을 초월하여 실로 다양한 작품들이 망라되어 있어 우리나라 복식사의 흐름을 살펴보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중국 소수민족 복식자료는 모두 꿔이저우(貴州)성 먀오족(苗族)의 것으로, 18세기 이래 전통복식과 아울러 화려한 은제 장신구를 포함하고 있다. 특정 소수민족 자료를 장기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수집하였다는 점과 아울러 중국 서남민족대학(西南民族大學)에 재직 중인 전공 교수의 자문을 받아 구입하였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에 개관 이후 최대 규모의 복식 문화재를 수증하게 되었으며, 향후 관련 분야의 조사·연구 및 전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영숙 선생 기증 문화재는 기증자와의 협의를 통해 소정의 수증 절차를 거친 뒤 국립대구박물관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그간 11개 지방의 국립박물관은 상설전시 부문에서 특색이 부족하고 서로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은 금년부터 지방 박물관 상설전시의 특성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국립대구박물관은 섬유도시라는 지역적 특성에 맞추어 섬유직물 분야의 상설전시를 꾸밀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 중에 있으며, 이번 기증 문화재는 국립대구박물관의 상설 전시를 보강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자의 문화재 사랑과 함께 사회에 환원한 숭고한 뜻이 널리 알려짐으로써,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알리고 아울러 기증문화를 활성화시키는데 작은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
김영숙 선생(1927~)은 함경남도 청진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과 일본 東京お茶の水女子대학에서 수학한 뒤, 숙명여자대학교과 성심여자대학교에 재직하면서 평생 한국 복식사 연구에 매진한 복식사학계의 원로이다.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하였고, 현재 동양복식연구원 원장과 아시아민족조형학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복식도감》(상)(하)(1984년),《조선조 말기 왕실 복식》(1987년), 《한국복식문화사전》(1997년) 등 한국 복식사 분야의 대표적인 업적을 저술하였으며, 이번에 기증한 문화재는 복식사 연구에 일생을 바치며 연구과정에서 수집한 학술자료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고 하겠다.
국립중앙박물관 개요
한국의 문화유산을 수집·보관하여 일반인에게 전시하고, 유적·유물 등을 조사·연구하기 위하여 정부가 설립된 박물관으로 2005년 10월 용산으로 이전했다.
웹사이트: http://www.museum.go.kr
연락처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이수경 02-2077-93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