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학생동아리 ‘하늘가르기’, 15-16일 ‘전국 대학생 패러글라이딩 대회’ 열어

진주--(뉴스와이어)--2004년 경상대학교 학생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하늘 가르기’는 평소와 다름없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창공을 마음껏 날며 자유를 만끽하던 한 회원이, 뜻하지 않은 사고로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다. 영원한 자유의 넋이 되어버린 선배를 그리는 후배들은, 하늘을 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안전장비와 교육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달았다.

경상대학교 ‘하늘 가르기’(회장 조영현·토목공학과 2학년)가 올해로 세 번째로 개최하는 ‘전국 대학생 패러글라이딩 대회’는 우승을 다투거나 실력을 뽐내기 위한 대회가 아니다. 현재 대학생 패러글라이딩 동아리들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점을 조금이나마 해결해 보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하늘 가르기 조영현 회장은 “2004년 사고 당시 대학부에는 이렇다 할 안전 장비나 교육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았습니다. 이런 대학부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반성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한다. 불운의 사고를 당한 선배의 부친과 후배 학생들이 뜻을 모아 2005년부터 전국 대회를 열면서 유난히 ‘안전’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다.

이런 까닭에 대회의 목적도 대학별 교류와 친선도모 외에 현재 대학부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대학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며, 패러글라이딩 비행기술 향상과 안전비행 활동 홍보 등이다.

대회는 오는 9월 15일과 16일 이틀간 열리는데, 첫날에는 경상대학교에서 개회식과 세미나·회의·토론 등을 하고 둘째날에는 의령군 궁유면 벽계리 소재 한우산(835m)로 옮겨 본격적인 대회를 펼친다. 게이트 오픈은 오후 1시다. 전국 13개 대학 8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며, 우정을 나누고 기량을 겨루는 한편 ‘어떡하면 더 안전하게 비행할까’에 대한 고민을 주고받게 된다.

첫날 세미나에서는 지도자급 자격을 갖춘 선수를 초청하여 패러글라이딩에서의 안전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회의·토론 시간에도 이런 문제가 중점 거론된다.

대회 규칙에서도 모든 선수는 반드시 비상낙하산을 착용하여야 하고, 올바른 낙하산 사용법을 숙지하여야 하며, 무전기와 휴대전화 지참을 의무화하고 있다. 젊은 혈기로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부분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조영현 회장은 “참가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비행능력을 스스로 인식하고 대회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횟수를 거듭할수록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은 다행이지만 재정적인 문제로 다음 대회를 어떻게 열지 벌써 걱정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학생을 위한 대학생 대회로는 전국에서 거의 유일한만큼 주위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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