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자협회 성명-포털.인터넷언론사, 신씨 인격권침해 사진유포 차단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문화일보>의 신정아씨 사진 게재에 대해서 개탄을 금치 못한다. 문화일보는 국민의 알권리와 이번 사건의 본질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조사 과정에 있고,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 신씨의 인격권을 침해하면서 누드 사진을 게재한 점은 국민의 지탄을 받는 행동이다.
신씨의 사진과 관련 왜 촬영했는지, 유출 경위며 이를 문화일보에 제보한 문화계 인사의 의도가 무엇인지 등 온갖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문화일보가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식으로 보도를 했다면 이는 자충수다.
문화일보의 보도를 인용해 사진을 게재한 일부 일간지와 인터넷언론사, 포털 역시 비난을 면치 못한다. 인터넷기자협회는 특히 인터넷언론사들의 자제를 요청한다. 진보와 개혁, 소수자 인권, 여성보호 등에 기존 매체와 차별성을 보여 온 일부 인터넷매체까지 조회 수 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문화일보의 보도를 인용, 사진을 게재했다면 이는 유감스러운 일이다. 문화일보의 신씨 사진 게재는 명백히 인격권 침해이다. 국민의 알권리를 대의로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사생활 침해 논란을 피할 수 없다. 문화일보는 사진 게재에 대해서 신씨의 허락이라도 받았단 말인가?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언론사들은 사이버 관음증을 유발하는 신씨 사진 게재에 대해서 그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 지금 인터넷 포털에는 신씨의 사진과 이를 묶은 동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불과 며칠 전에 6개 인터넷언론단체가 모여서 뉴스콘텐츠저작권자협의회를 결성하고, 저작권 침해와 명예훼손 방지 노력 등을 결의했다. 공염불이 되지 않으려면 언론사들은 신씨 사진에 대한 대책마? 첼?나서야 한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이번 문화일보의 신씨 사진 보도 파문에 대해서 인터넷기자협회 등 언론계가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여성단체의 여론을 직시하고 있다. 언론계의 한 주체로서 인터넷기자협회는 올바른 사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로써 여성단체의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고자 한다. 인터넷기자협회는 뉴스콘텐츠저작권자협의회의 참여단체로서 이번 사건에 대한 이성적인 대처를 뉴콘협이 해 줄 것을 끝으로 당부한다.
문화일보의 신씨 인격권 침해 보도와 관련, 인터넷기자협회는 다음과 같이 언론사 및 포털, 누리꾼들에게 촉구한다.
1. 문화일보는 신씨의 인격권을 침해한 사진 보도에 대해서 신씨와 국민에게 사과하라!
2. 일부 일간지와 인터넷언론사들은 문화일보의 누드 사진을 직접 게재하는 방식의 인용보도를 중단해야 한다.
3. 인터넷 포털사들은 문화일보의 누드사진과 이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포하는 누리꾼들에게 삭제 요청 등 사진유포 확산 차단을 위한 즉각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4. 누리꾼들은 인격권 침해를 불러오고 있는 신씨의 사진에 대한 검색, 재게재, 유포 등의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2007년 9월 14일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 이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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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3일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