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엔화강세 및 엔화금리 상승, 국내 경제·산업·금융 전반에 영향 미쳐

서울--(뉴스와이어)--최근 지속되고 있는 엔화강세 및 엔화금리 상승 가능성은 국내 경제, 산업 및 금융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18일 산업은행(총재 김창록)이 발표한 ‘엔화강세 및 엔화금리 상승이 국내 경제·산업 및 금융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6월말 이후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거래 증가 및 미국의 연방기금금리 인하 가능성 고조로 강세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은 상반기 평균 120.0엔/$에서 하반기 평균 115.0엔/$로 하락하고, 원/100엔 환율은 상반기 평균 778.8원/100엔에서 하반기 평균 810.0원/100엔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또한 엔화금리도 일본중앙은행(BOJ)이 제로금리를 탈피하여 점진적인 금리 정상화를 추진함에 따라 현재 0.50%인 정책금리를 11월 이후 한 차례 추가 인상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향후 일본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국채금리(10년물)도 점차 상승하여 연말까지 1.90%에 이를 전망이다.

이렇게 엔화강세 및 엔화금리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 국내경제에는 대일 수출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한 투자 증가 및 경상수지 개선으로 경제성장률을 약 0.1~0.2%p의 소폭으로 높이는 효과가 있으나, 금융기관·기업·개인의 엔화채무부담 증가 및 금융시장 불안을 통한 소비·투자 위축 등으로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부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국내산업에는 세계시장에서 일본제품과의 높은 수출경합도를 감안할 때, 자동차, 반도체, 조선, 통신, 철강, 가전제품 등의 산업에 이익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석유화학, 기계 등 엔화부채가 많은 산업에서는 엔화강세 및 엔화금리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 불리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국내 금융시장에는 엔화강세의 원인 및 속도에 따라 그 미치는 파급력이 좌우될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엔화강세가 일본의 장기불황 극복에 따른 내부적 요인에 기인하고 완만하게 진행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이나, 국제금융시장의 충격에 따른 급격한 엔캐리 청산으로 엔화 강세현상이 나타나거나 급격한 엔화절상이 엔캐리 거래의 대량 청산을 초래할 경우에는 영향력이 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었다. 한편, 향후 엔화금리 상승은 글로벌 유동성을 축소시켜 중장기적으로는 국내금리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보고서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엔화강세와 엔화금리 상승 가능성이 국내경제 전 부문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거나 극복하기 위한 경제, 산업 및 금융 측면에서의 종합적인 대응이 시급히 필요함을 지적하고 있다.

즉,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 및 불안정성 증폭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시 전염효과(Contagion Effect) 최소화 및 충격 흡수를 위해 선제적으로 거시적·미시적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한편, 국내 산업은 엔화강세를 안정적인 세계시장 주도권 확보의 기회로 활용하여 단기적인 경기부침에 연연하지 않는 지속적인 투자가 긴요하며, 기업부문은 대외거래시 영업 및 재무활동에서 엔화포지션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외화현금흐름을 조정할 필요할 있음을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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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산은경제연구소 김용환 팀장 (☎787-7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