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 소지 휴대폰 감지 장비 개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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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2005-01-26 08:53
서울--(뉴스와이어)--지난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부정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다. 그렇다고 몰래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적발해 내기도 어려웠다.

경희대 전파공학과 김인석 교수는 시험장에서 켜놓은 휴대전화를 찾아낼 수 있는 휴대용 장비를 개발, 특허 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제품은 2월 중 내놓을 예정이다.

휴대전화 적발기는 시험장에 휴대전화를 몰래 가지고 들어왔더라도 켜 놓기만 하면 찾아낼 수 있다.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파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 감독관이 손바닥 만한 적발기를 주머니나 손에 들고 교실을 돌아다니면 휴대전화 사용자 5m 안에서 빨간불이나 진동이 울리게 된다. 지름 5m 안에는 여러 수험생이 있을 수 있지만 적발기에 표시되는 전파가 나오는 방향을 따라가면 휴대전화 소지자를 찾을 수 있게 한다.

원리는 간단하다. 휴대전화만 사용하는 전파만 감지할 수 있는 필터를 단다. 이는 우리나라 휴대전화가 사용하는 전파는 정부에서 정해 줬기 때문에 그 전파만 있으면 휴대전화라고 단정할 수 있다. 그 뒤 전파의 세기가 점점 강해지는 방향을 표시해 감독자를 인도하도록 한다.

김 교수는 "이 적발기는 다른 수험생을 방해하지 않을뿐더러 전파를 발산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이 간편하다"며 "시험장 휴대전화 부정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전파차단기는 방해 전파를 쏘아 휴대전화의 전파에 혼신이 생기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는 전파법에 어긋나 시험장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에도 이 차단기를 도입하려고 검토한 학교가 있었으나 위법성 때문에 포기했다.

(한국과학기자협회 작성)


경희대학교 개요
경희대학교는 1911년 개교한 신흥무관학교의 후신으로 4년제 사립종합대학이다. 서울, 국제, 광릉 3개 캠퍼스로 구성돼 있다. 23개 단과대학, 6개 학부에 82개 학과, 13개 전공이 있으며 1개 일반대학원, 6개 전문대학원, 9개 특수대학원을 두고 있다. 교직원 수는 1800여 명, 재학생 수는 3만20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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