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PD연합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 위장전입 사실이 확인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하여, “위장전입 한 건만 있어도 도저히 장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3차례의 위장전입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규용씨를 장관에 5일 내정했다. 단지 며칠 사이에 청와대의 인사원칙이 오락가락한 것이다. 자녀 문제로 주소지를 옮기는 ‘위장전입’은 대통령이 말한 그 ‘위장전입’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와 노무현 대통령이 제 식구 감싸기식으로 옹호하였던 변양균 전 정책실장은 신정아씨 비호 의혹과 관련하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사법처리 일보직전이다. ‘탈세로비주선’ 의혹을 부인했던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은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알선수재 혐의로 사법처리 될 가능성이 높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외부의 의혹제기에 대해 청와대 내부의 검증시스템이 안이하게 작동했고 그러한 대처가 사건을 더욱 키웠다는 것이다. 이 내정자의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서도 눈감고 안이하게 대처하여 문제를 증폭시키는 똑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해서는 안 된다.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과 대통합신당 등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은 이 내정자의 위장전입 문제를 엄격하고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당의 대통령 후보인 이명박 후보의 위장전입이 함께 이슈화 되는 것을 지레 겁내 이 내정자의 위장전입 문제에 대한 검증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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