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정치력 신장 지금이 적기”...장태한 UC리버사이드교수 세계한인정치인포럼서 주장
장태한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주립대학(UC 리버사이드) 교수는 19일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 1회 세계한인정치인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오후 초청강연에 나선 장교수는 “92년 LA폭동, 2007년 버지니아텍 사건, 종군위안부결의안 통과 사건은 한인정치력 신장의 필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준 대표적인 사건”이라면서 “한인 정치력의 유무가 92년의 피해와 2007년의 발전적 결과라는 엄청난 차이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장교수는 또한 “한인정치력 신장의 좋은 모델인 유대인도 67년 6일 전쟁 이후에야 서로 단합하여 오늘날 미국을 친이스라엘 국가로 만들었다”면서 “한국도 지금부터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성 등 정치력 향상을 꾀하면 향후 동반자적 한미관계를 공고히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청강연에 앞서 오전 주제발표에 나선 강석희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 시의원은 “2000년대 들어 한인들이 대거 정계에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은 중국, 인도, 필리핀 등에 비해 미약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한인들이 정치인포럼 등을 통해 힘을 합치면 한국과 거주국, 국제사회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지역 주제발표자로 나선 백진훈 일본 참의원 의원은 자신의 의회 진출 과정을 설명하면서 일본사회와 재일한인사회의 변화상을 설명했다.
백의원은 동포들이 일본으로 귀화하는 것을 비난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하면서 일본 사회 역시 외국인과 더불어 사는 데에 대해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의원은 자신이 과거에 한국인이었음을 알고도 지지해 준 20만명의 일본인에 감사하며 장기적으로 20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들을 일본인과 평등하게 대우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재외동포재단 이구홍 이사장은 이날 오찬사에서 “거주국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 정치적으로 성공한 동포들의 공로는 결코 과소평가돼서는 안 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한인정치인들이 초청을 받아 본국에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거주국에서의 한인 정치력 신장 방안, 한인정치인 간의 네트워크 형성 방안 등을 논의한 이날 포럼은 오후 비공개로 열린 이재정 통일부장관과의 특별강연, 이어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김원웅 위원장이 주최하는 만찬 순으로 개최됐다.
한인정치인들은 포럼 3일째인 20일에는 오전 2차 전체회의에 이어 오후에는 인천시 산업시찰에 나설 예정이다.
재외동포재단 개요
전세계 670만 재외동포들이 민족적 유대감을 유지하면서 거주국 내에서 그 사회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외교통상부 산하 비영리 공공법인이다.
웹사이트: http://www.okf.or.kr
연락처
재외동포재단 홍보팀장 조형재 02-3463-6500(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