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국문과 정원수 교수, ‘온누리한글’ 표기법 고안

대전--(뉴스와이어)--중국의 자기중심적 역사 왜곡 등으로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국어학자가 중국어는 세계 각국의 언어를 한글로 표기할 수 있는 방법은 고안해 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글의 세계 문자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정원수 교수가 중국어를 한글로 표기할 수 있는 방안을 ‘한국어문학회’ 학회지에 게재했다. 정 교수는 이것은 전 세계 언어를 한글로 표기할 수 있다는 의미로 ‘온누리한글’ 표기법이라고 이름붙였다.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정원수 교수는 한국언어문학회가 발행하는 ‘한국언어문학’ 제62집(2007년 9월, pp.145-181)에 ‘중국어의 한글 표기 방안 연구-성모체계를 중심으로’를 실었다. 이 논문은 한글이 세계 문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논증한 글로 평가받고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한글의 하늘, 땅, 사람을 형상화해 만든 ‘·, ㅡ, l' 3개의 모음 기호에 결합 원리를 적용할 경우, 50개 이상의 모음 소리를 적는 문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자음 역시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아음(牙音) ㄱ’ ‘설음(舌音) ㄴ’ ‘순음(脣音) ㅁ’ ‘치음(齒音) ㅅ’ ‘후음(喉音) ㅇ’ 5개의 자음 기호들도 여기에 가획과 결합 원리를 적용해 수십개의 소리를 적을 수 있는 문자들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안녕하세요’의 뜻을 갖고 있는 ‘你好’를 소리나는 대로 한글로 적어 ‘니 ’로 표기하는 것이다. 이 경우 ‘당신의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건강하십니까?(你爸爸 媽媽身体好嗎?)’라는 복잡한 표현도 한글식으로 ‘니 바바 마마 티 마?’로 간단히 표기할 수 있다.

한글은 일본어 말소리 약 350개, 중국어 약 420개의 음절을 거의 완벽하게 한글로 적을 수 있다. 또, 한글은 옆으로 풀어쓰기, 자음과 모음을 서로 결합시켜 음절 단위로 묶는 모아쓰기, 가로쓰기, 세로쓰기 모두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정 교수는 지난 학기와 방학 기간 동안 중국인 유학생 등 학생들에게 한글을 통한 중국어 표기법을 지도해 불과 서너시간 만에 중국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정 교수는 복잡한 한자도 한글로 표기할 수 있기 때문에 힌두어, 태국어, 아랍어는 물론 언어가 없는 소수의 언어도 충분히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정 교수는 충남대 내에 ‘온누리한글 연구소’를 설립해 대학 내 중국인 유학생 등 각국의 유학생을 대상으로 온누리한글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글 사업화를 위해 벤처기업인 ‘온누리한글 예슬(주)’의 법인을 설립 중이다.

또, 중국어에 이어 인도어, 아랍어, 태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몽골어, 터키어 등 8개 언어와 난문자를 사용하는 언어(인도 데바나나가리문자, 아랍문자, 태국문자, 일본 가나문자)의 한글표기시스템을 개발하고, 각국의 언어를 한글로 성경을 만들 계획이다.

정원수 교수는 “한글은 세계 대부분의 언어를 표현 할 수 있을 만큼 매우 과학적이고 소중하다”며 “ 누구나 하루아침이면 다 배울 수 있다고 해서 ‘아침글자’라고도 불리는 한글을 통해 세계에서 문자가 없는 민족의 언어가 표현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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