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아시아관 신안해저문화재실에서 <경덕진요 청백자 - 푸르름 속에 핀 순백의 미>라는 제목으로 테마전을 개최한다. 10월 16일(화)부터 2008년 4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신안해저에서 발견된 경덕진 청백자 베개 등 75점이 공개되며 경덕진요 청백자를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전시이다.

‘청백자靑白磁’는 중국의 송원시기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자기로 ‘영청影靑’이라고도 부른다. 청백옥의 색조와 질감을 본 따서 만들어 순백에 푸른빛이 비치는 오묘한 분위기는 동방 예술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청백자는 북송 중기 장시 성(江西省) 경덕진요에서 처음 제작하였다. 송나라와 요나라의 전쟁이 한참인 즈음에 북방의 많은 백자 도공이 남쪽으로 피난 오게 되면서. 일부 북방의 도공이 징더전(景德鎭)에 정착하여 남방 청자와 북방 백자의 장점을 접목시킴으로써 탄생한 것이 청백자이다.

깔끔하고 우아한 청백자는 백색을 숭배하는 원나라의 풍속과 잘 어울렸으며 이 때부터 경덕진요는 황실의 특별한 관심을 받게 되었다. 청백자는 송원시기 중국 내에서도 크게 환영을 받았지만 그 명성이 해외로 알려지면서 대량으로 수출되었다. 우리나라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청백자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으로 신안선에 오른 셈이다.

이번 전시는 신안해저문화재실의 전면 개편으로 경덕진요 청백자를 여러 개의 작은 주제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전시 공간은 식생활용기의 사용, 공간꾸밈 장식, 장식기법, 그릇 이름의 유래, 그리고 감성과 도자기로 나누어진다.

특히 감성과 도자기 부분에서는 도자기에 담긴 드라마틱한 장면을 다루었다. 이 중에는 당나라 시성詩聖 두보杜甫가 마이지 산(麥積山) 석굴을 지나며 자연과 교차되는 인생의 덧없음을 읊은 시가 담긴 접시가 있다. 접시 바닥에는 시 구절과 함께 앵무새가 복숭아를 쪼고 있는 장면과 사향노루가 패랭이꽃무덤에서 잠든 모습이 사랑스럽게 장식되어 있다. 그리고 당나라 궁녀와 선비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붉은 나뭇잎을 재현한 얇은 접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며 청백자 베개를 통해 남송의 여류 문인 이청조가 비단 장막 안에서 옥침玉枕을 베고 규방생활의 적막함과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읊은 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개요
한국의 문화유산을 수집·보관하여 일반인에게 전시하고, 유적·유물 등을 조사·연구하기 위하여 정부가 설립된 박물관으로 2005년 10월 용산으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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