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자랑스런 동물 - 미어캣

서울--(뉴스와이어)--서울대공원에서는 서식지 환경에 알맞은 생태형동물사인『미어캣 전시관』이 3개월의 공사 끝에 오는 10월 10일 완공됨에 따라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게 된 미어캣을 이달의 자랑스런 동물로 선정하고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 미어캣은 지난 1월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14마리(♂7, ♀7)가 들어와 지금까지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내 어린이동물원에서 2세 출산을 위해 특별관리 되어 왔으며 지난 5월 1마리를 비롯해 6월(4마리), 7월(1마리), 8월(4마리) 등 4차례에 걸쳐 모두 10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는 기쁨을 안겨 주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영화 ‘라이온 킹’에서 ‘티몬’으로 출연하여 어린이들에게 친숙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알려진 미어캣은 자신을 먹이로 삼는 맹금류를 경계하기 위해 두발로 서서 주위를 살피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는데 독수리가 달려 들 경우 굴 속으로 파고 들어가 숨는 습성이 있어 ‘사막의 파수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슈리게이트’ 또는 ‘미어고양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보통 은빛이 도는 갈색과 등에 검은 줄무늬를 하고 있으며 얼굴은 희고 귀와 눈자위, 꼬리 끝이 검은 색을 띄고 있는 미어캣은 식육목의 사향삵과 동물로서 거미 등 주로 곤충을 잡아먹는 잡식성으로 앙골라 남서부의 남아프리카 등 건조한 지방에서 살아간다.

또한 미어캣은 협동심이 강하고 역할 분담이 분명하며 여러가족으로 구성된 20여마리 이상이 무리로 살아가며 서열이 엄격하여 우두머리 암컷과 수컷만이 번식을 할 수 있고, 간혹 서열이 낮은 암컷이 새끼를 낳으면 우두머리 암컷이 새끼를 죽이거나 무리에서 쫓아내는 잔인함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무리에는 보초를 서는 파수꾼, 새끼를 보는 보모, 유모 등 여러가지 역할을 분담하여 생활하고 있다. 특히 몸을 높이 세우고 주위를 살피는 파수꾼은 독수리나 자칼 같은 적이 나타나면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서 무리에게 위험을 알리는데, 어린 새끼를 제외한 구성원 모두가 번갈아 맡는다. 또한 서열이 낮은 암컷이 새끼를 잃으면 우두머리 암컷의 새끼를 돌보는 유모가 되고, 보모는 새끼의 나이든 자매가 맡아 어미가 먹이를 찾아 다니는 동안 동생을 보살핀다.

한편 서울대공원에서는 미어캣의 생태적 환경을 고려한 특별 보금자리를 마련 해 주었다. 3개월에 걸쳐 난방시설을 갖춘 내실과 적들을 경계하며 땅 속으로 숨어 지내는 습성을 고려하여 인조 고목나무와 동굴을 만들어 주었는가 하면 철망을 없애고 바닥에 모래를 깔아 주는 등 미어캣의 생태학적인 동물습성을 연구하는 등 최대한의 환경을 검토하여 조성하였다.

특히 이번 조성된 미어캣 동물사는 과거의 전시형 동물사와는 다른 관람객들에게는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미어캣의 습성과 행동을 관찰 할 수 있도록 특별 관람창을 만들어 제공하는 등 동물과 관람객들의 편의를 적극 고려한 친환경적인 동물사라고 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오는 10일(수)부터 년중무휴로 야외에서 미어캣을 공개키로 했다.

* 미어캣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들
- 항문 주변과 뺨에서 나오는 분비물로 같은 무리인지 아닌지 안다
- 미어캣은 토끼를 죽일 수 있는 뱀 독의 6배를 주입하여도 이겨낸다.
- 미어캣은 자신의 몸무게를 이용하여 단 몇 초만에 구멍을 팔 수 있다.
- 우두머리도 서열이 낮은 개체와 같이 돌아가면서 보초를 서야 한다.
- 미어캣의 대사율은 다른 동물의 58% 밖에 되지 않아서 뜨거운 낮에는 활발하게 움직이지만 추운 밤에는 움직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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