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HDTV 데이터를 이용한 다국간 람다 네트워킹 성공

2005-01-27 13:47
대전--(뉴스와이어)--연구자가 자신의 연구에 필요한 속도로, 원하는 시간에, 대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맞춤형 람다 네트워킹 시대가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조영화)은 27일, 방콕에서 열린 APAN(Asia Pacific Advanced Network) 국제워크샵에서 한국(KISTI), 캐나다(CANARIE), 스페인(I2CAT), 대만(NCHC)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 최초로 다국간 람다네트워킹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람다 네트워킹이란 최고 10기가바이트의 속도로 HDTV, 바이오데이터 등 일반 네트워킹으로는 전송이 힘든 대용량 데이터를 연구자의 연구특성에 맞게 시간, 속도 등을 조절해 전송할 수 있게 해주는 맞춤형 네트워킹이다. 참고로, 10기가바이트란 700장 분량의 책 만권을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지금까지 천문, 기상, 바이오 등 대용량의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분야의 공동연구에 있어서, 네트워킹의 한계는 연구 성과의 지연과 성공률 저하를 가져오는 등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실제로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사용하는 일반 범용 인터넷의 경우, 사용자가 몰리는 시간에는 속도가 현격히 떨어지고 데이터 손실률도 커지기 때문에,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연구자들은 다른 연구원들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밤 시간대를 이용해 자료를 주고받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이런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람다 네트워킹은 연구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연구망을 최고 10기가바이트 속도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 속도는 현재 사용되는 국제연구망으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수준이다.

KISTI는 27일 캐나다, 스페인, 대만 3국과 동시에 람다 네트워킹을 이용해 대용량 HDTV 데이터를 APAN이 열리고 있는 방콕으로 수신해, 완벽한 영상을 송신 받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시연에는 ‘전주 대사습놀이’등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컨텐츠가 사용 돼 500여명 APAN 참가자들에게 우리의 기술과 함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이번 시연에 성공함으로써 이제 국내 과학자들도 선진국의 연구자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HDTV, 고에너지물리, 핵융합, 천문 같은 첨단 과학기술분야를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원격으로 공동연구 할 수 있게 됐으며, 국내의 과학기술 R&D 환경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거나 슈퍼컴퓨터를 비롯한 첨단 연구장비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차세대 연구 패러다임인 e-Science 기반 연구 환경으로 한 발짝 다가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ISTI는 이번 시연을 위해 국내의 첨단 과학기술연구망 (KREONET)과 기가급의 한-미 연구망(APII Testbed/KREONET2)을 이용하고 국제 람다 네트워킹을 선도하는 캐나다 국가 연구망인 CA*net4와 협력 하였다고 밝혔다.

KISTI 황일선 초고속연구망사업실장은 “캐나다 등 세계적인 네트워킹 선진국들과 동시에 람다 네트워킹 시연에 성공함으로써 이제 국내에도 e-Science 연구 패러다임이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속도와 안정성, 편리성을 높여 국내외적 협업연구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개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과학기술 R&D 인프라의 체계적 구축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설립된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의 일환으로 온라인 아이디어 사업화 플랫폼 창조경제타운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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