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대사는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차관보가 맡아왔던 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대표를 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묻자 북한 문제는 어느 한쪽만 옳다고 생각해서는 안되고 양측을 모두 생각하는 균형잡힌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운을 뗐다. 힐 대사는 부시의 대북정책인 '정권변형(Regime Transformation)은 북한이 문을 열고 국제사회를 포용할 수 있게 하는 정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관계는 미국과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국이 밖에서 기다리는 식의 협상이 되어서도 안된다. 북한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국, 일본이 반드시 함께 참석할 필요가 있으며 북한 미국 양자가 해결해야 하는 것보다는 6자회담을 통해서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대북정책은 근본적으로 미국과 북한 문제라기보다는 북한과 한국의 문제이며 한국이 적극 개입해서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미 코소보 등 유럽지역의 분쟁을 깔끔하게 처리한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는 힐 대사에게 협상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비결이 무엇이냐고 하자 “협상능력은 편을 가르지 않고 (무언가를 얻어내려고 하는 입장에서)상대방을 이해하면서 협상하면 이루어지게 돼 있다. 나는 코소보에서 협상을 마치고 다시 거주지로 돌아온 순간부터 코소보에 전기가 들어오고 인간다운 삶을 찾아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내 인생의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85년부터 주한 미대사관에서 근무하다 작년에는 20여년 만에 주한 미대사로 다시 부임한 힐 대사에게 그동안 가장 많이 달라진 한국의 모습이 어떤 것이냐고 묻자 예나 지금이나 한국인은 늘 바쁘고 한국사회는 그 사이 놀라울 만큼 많이 자유로와졌는데 가장 놀라운건 한류열풍이 일고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그만큼 국제사회에서도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이 격상되었다는 사실이며 지금의 한국 문화산업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만큼의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한국 젊은이들의 반미감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하자 지금 미국에는 인도, 중국 다음 세번째로 많은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이들을 볼 때 자신은 그들에게서 그다지 반미감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이는 오히려 한국 언론보도가 약간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미국이 FTA를 맺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미국 기업들이 한국에 제대로 진입하고 있고 한국도 상당히 열려있는 것으로 보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1월 30일(일) 오후 8:00(재방송 - 밤 12:30. 수요일 오전 9:30)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연락처
홍보담당 최정희 3475-50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