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를 미술관으로, 시민을 예술가로”

서울--(뉴스와이어)--일상의 삶 속에 문화가 있는 문화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사업이 지난 2월부터 공모사업을 진행하여 차근차근 결실을 맺고 있다. 첫 번째 작품으로 “함께 타는 공공미술-옥수역”을 시작으로 “멋진 신세계_정동길” 에 이어 캠페인 3개 사업(예술로 일촌 맺기, 공부방_공동체 미술을 가꾸다, 개천에서 공공미술 나다_불광천)이 성숙단계에 접어들어 동네 곳곳에 미술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캠페인 3개 사업은 공공미술을 통해 동네 주민과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여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 사업으로서 이웃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동네 풍경이 활기차게 바뀌고 있다.

캠페인# 1 『예술로 일촌 맺기』

“예술로 일촌 맺기”는 망원동 유수지 앞의 낡은 컨테이너를 재디자인하여 동네예술가센터를 열고, 주민과의 공동작업이 망원 1,2동과 성산동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망원동 유수지 앞 낡은 컨테이너를 재 디자인하여 `동네예술가 센터'를 지난 9월 완공하여주민과 공동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네예술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주민들의 요구가 쇄도하고 있는데 “빈 벽에 꽃그림을 그려 달라, 등하교길 학생들의 안전한 통행을 디자인해 달라, 이웃이 함께 쓸 평상을 만들어 달라, 어린이집 아이들을 위한 가림막을 만들어 달라…….” 등등 작가들은 주민들의 민원을 작품으로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동네를 미술관으로 만드는 전초기지인 ‘동네예술가센터 앞 목공소’의 감독은 김씨할아버지다. 작가들이 버려진 목재로 작업하는 것을 보시고 혀를 차시면서 “톱질이랑 못질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여!” 하시면서 도와주신 게 화근이 되어 감독이 되셨다. 김씨할아버지와 작가들은 작업대며, 의자, 작은 평상을 만드느라 뚝딱거린다.

작가 5명으로 구성된 떳다예술방은 도구가 실린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헤집고 돌아다닌다. 프로젝트를 알리기도 하고, 즉석에서 간단한 작업도 하며, 주민들의 요청을 현장에서 접수하기도 한다. 자신이 직접 실행해 보고 싶은 주민을 위해서는 ‘10만원 프로그램’(10만원 상당의 재료비용을 들여 작품화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며, 이 과정의 결과물은 11월 중순경 문화축제인 “시민 비엔날레”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주민들의 요청과 예술가들의 창의력이 합쳐져 동네 곳곳에 조금씩 작품이 들어서고 있다. 두레 생협(성산동)은 이웃들이 함께 쓸 수 있는 게시판을 요구했다. 전병철 작가는 원통형의 움직이는 게시판을 만들어서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동네 게시판을 만들었다. 망원동의 한 연립주택은 주변의 아파트처럼 자신들의 집에도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었다. 이에 조호연 작가는 이 연립주택만이 갖고 있는 아기자기한 화단을 보며 ‘꽃밭주택’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새로운 이름에 걸맞게 동네의 정면 벽에는 주민이 직접 그린 꽃그림이 벽화로 제작된다.

이처럼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예술의 쓸모를 먼 곳이 아닌, 바로 우리 곁의 작고 소소한 일에서부터 시작하여 생활이 곧 미술이 되는 공간을 도모하고 있다.

캠페인# 2 『공부방-공동체 미술을 가꾸다』

『공동체 미술을 가꾸다』는 우리자리 공부방을 중심으로 하여 주변의 동네 환경과 생태, 그리고 이웃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넓혀가는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다.

동네 곳곳의 텃밭을 탐사하여 커다란 지도를 제작하고, 실제로 공부방 한켠에 텃밭을 일구고 지렁이도 키워보는 ‘생태 프로그램’과 아이들이 잘 모여 노는 동네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방치된 놀이공간을 새롭게 조형하는 ‘놀이 프로그램’, 주택가 어디든 흘러넘치는 쓰레기나 폐자재들을 이용하여 재활용에 관한 조형작업을 진행하는 ‘노동, 재활용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신림동 우리자리 공부방은 오후 2시경부터 북적이기 시작한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집처럼 이곳을 찾는다. 조막만한 손들이 오늘도 공동의 노동(?)을 시작한다. 오늘은 종이컵에 배추씨며, 무씨, 상추씨를 심는 날이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텃밭 디자인 작업의 일부가 진행 중이다. 20명의 아이들이 재잘대며 함께 일하다 보면, 어느새 작업이 마무리가 된다.

그동안 공부방 아이들의 소음이 거슬렸던 이웃 주민은 담 옆으로 텃밭과 툇마루가 만들어지자, 작가들과 실랑이를 벌렸다. 그러나 작가들은 디자인안을 수차례 수정, 설득을 거듭하여 결국 이웃 아주머니의 설득을 이끌어 내었다. “내가 좀 성가셔도 저 녀석들이 즐겁다면야....” 아이들은 가족뿐만 아니라, 동네가 함께 키우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의 시선과 동선에 따라서 발굴된 동네 곳곳에는 미술수업을 통해 제안된 아이들의 상상력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기도 한다. 동네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무대로 하여 아이들은 놀이와 탐사, 공동 작업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환경에 대한 긍정의 힘을 갖게 된다.

캠페인# 3 『개천에서 공공미술 나다- 불광천』

『개천에서 공공미술 나다』는 은평구 주민들의 휴식과 운동공간인 불광천을 예술가, 시민, 어린이가 함께 하는 참여디자인을 통해서 생태 문화적 공간으로 바꾸어 갈 것이다.

불광천 신응교 아래가 뜨겁다. ‘장기방 공간과 프로그램’(작가;최선영, 이재환)이 생긴 이후로 이 곳을 이용하는 주민이 3배가량 늘었다. 원래 이 곳은 몇몇 아저씨들이 불편하게 장기를 두던 곳이었는데, 널찍한 평상과 전구가 설치되고, 무료 바둑교실에 토너먼트 바둑대회가 진행되면서 아마추어 바둑인들의 아지트가 되고 있다.

신응교 아래가 남성적(?)인 공간이라면, 와산교 아래는 알콩달콩 여성의 문화로 공간을 디자인하였다. 기다란 나무 벤치와 하늘하늘한 조명아트, 해바라기 마이크로 공간이 달라졌다. 한 아주머니가 해바라기 꽃을 들고 노랫자락을 뽑기 시작하면, 금세 해바라기 마이크는 옆의 아주머니에게로 옮겨간다. 릴레이 노래대회가 끝날 즈음에는 샹들리에에 불이 들어오면서, ‘그림자 놀이’가 시작된다. 물 흐르는 소리와 함께 불광천의 밤의 문화가 이어진다.

딸아이와 운동을 나간 주민 김모씨는 징검다리 사이로 슬며시 떠오르는 오리, 게, 물고기, 꽃과 나비를 발견한다. 딸아이는 이곳저곳에 숨어 있는 생물들을 찾아내는 재미에 빠져서 운동은 이미 뒷전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는 바위에 섬세하게 새겨 넣은 암각화(작가; 차명원, 염상욱)다. 삭막하던 콘크리트 계단에도 알록달록 타일로 만들어진 생물들이 100m 길이로 도감처럼 펼쳐진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생태탐험을 통해 그린 생물들을 벽화로 제작한 ‘초충도’(작가; 장은석) 작업이다.

한참 내려가다 보면 천변에 걸쳐져 있는 나무 데크가 보인다. 눕는 데크’(작가; 김해심)로 누워서 저 멀리 북한산과 하늘을 온몸으로 느끼며, 불광천의 자연을 재의미하게 도와준다.

예술가들의 천변 공간조성을 통해서 이전부터 있던 작은 모임들도 자신들의 문화적 아지트를 갖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이웃과의 관계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망원1,2동과 성산동 곳곳에서 진행되는“예술로 일촌 맺기”는 합정역에서 16번, 망원역에서 9번 버스를 이용하면 유수지 앞 센터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공동체 미술을 가꾸다” 는 신림역 5번 출구에서 506번과 5522번 버스를 이용, 남강중학교 앞에서 내려 남강중학교 방향으로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우리자리 공부방을 만나게 된다.“개천에서 공공미술 나다”는 6호선 응암역에서 내려 불광천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신응교와 와산교 등 개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아래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술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특별시청 개요
한반도의 중심인 서울은 600년 간 대한민국의 수도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공공서비스 리디자인에 참여시킴으로써 서울을 사회적경제의 도시, 혁신이 주도하는 공유 도시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eoul.go.kr

연락처

서울특별시 문화국 문화정책과장 박희수 02-2171-2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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