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93.7% 조미료 사용, 월 평균 사용량 3.85kg로 나타나

서울--(뉴스와이어)--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위원장 문수정)와 서울시 건강증진팀은 10월 16일 화학조미료 안 먹는 날을 맞아, 외식업체의 화학조미료 사용 실태 및 인식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알레르기 및 천식 등 특히 민감한 사람들에게 위해한 것으로 알려진 화학조미료가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외식을 통해 섭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실제 외식업체들의 화학조미료 사용 현황과 이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이번 조사는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서 실시하였으며, 전문 조사원이 직접 방문하여 1:1 면접 조사를 하는 방법으로 9월 17일~28일 사이에 진행되었다. 조사 대상 외식업체수는 300곳이었다.

외식업체 93.7% 화학조미료 사용해, 원료의 재료비 등 경제적 이유 보다는 '맛' 때문

혹시 외식을 하고 난 후 '더부룩하다거나, 텁텁함 답답함 등'(화학조미료의 위해성)을 느끼며 혹시 저 식당이 화학조미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느꼈다면 이는 사실이었다.

실제 외식업체 93.7%는 MSG나 복합 조미료 및 핵산계 조미료 등 다양한 화학조미료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미원 등 MSG와 다시다나 맛나 등 천연의 재료가 섞인 복합조미료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42.3%)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가 조미료를 사용하는 이유는 천연 재료를 이용할 때의 재료비 등 경제적 이유 보다는 '맛을 쉽게 내기 위해서'(72.5%)였다.

시판 장류 및 소스, 가공식품을 통한 화학조미료 간접 섭취도 고려해야

외식 업체들은 주로 장류를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91.0%)하고 있었으며, 소스 등도 과반수 이상(54.3%)이 판매되는 소스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소스에 천연의 재료를 더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재료에서 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도 업체의 12.0%는 식재료의 31% 이상 가공식품을 이용하고 있었다. 가공식품에서 맛을 내기 위해 들어가는 기본적인 첨가물이 'MSG'임을 생각한다면, 직접 사용하는 조미료 외에 가공식품을 통한 간접 섭취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중국음식증후군' 사실! 중식당 화학조미료 월 평균 사용량, 한식 분식의 두 배 넘어

화학조미료의 위해성을 알리는 말로 '중국음식증후군(Chinese Restaurant Syndrome)‘이라는 말이 있다. 화학조미료를 잘 접할 기회가 없던 서양인들이 중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난 후 느끼는 '안면 경직, 답답함, 구토, 메스꺼움' 등의 현상을 표현한 말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중식당은 화학조미료를 분식과 한식에 비해 많이 사용하고 있었으며, 월 평균 사용량도 6.57kg으로 분식의 월 평균 2.95kg, 한식의 월평균 2.88kg보다 두 배 이상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님들은 천연조미료의 맛 선호

반면, 손님들은 천연조미료의 맛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연원료만 사용해 맛을 내는 업체의 경우 75%가 손님들이 천연의 맛을 선호한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들 업체는 장도 직접 담아 사용하며 가공식품 등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화학조미료를 사용하는 업체는 손님들의 선호도를 화학조미료를 사용하거나(36.8%) 그렇지 않거나(33.2%)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30.0%)고 인식하고 있었다.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음식점들, 향후 화학조미료 사용량 줄일 듯

외식업체들은 최근 화학조미료의 사용을 줄여나가고 있었다. 사용량이 감소한 업체(45.7%)가 증가한 업체(2.9%)보다 월등히 컸고, 이러한 추세를 볼 때 외식업체의 화학조미료 사용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식업체들은 고객에게 홍보할 수 있는 강점으로 '맛'과 '고객의 건강'을 꼽음에 따라 천연조미료의 맛을 선호한다고 생각하는 업체들의 인식이 건강을 중시하는 최근 트랜드와 함께 조미료 사용의 감소로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환경연합 여성위원회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화학조미료 안 먹는 날' 캠페인을 열 예정이다. '우리 몸은 천연조미료를 좋아해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캠페인은 외식업체들이 화학조미료의 사용을 줄이고 천연조미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식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퍼포먼스와 홍보물로 외식업체에 부착할 수 있는 스티커를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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