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쌀, 교직원은 구입하고 학생들은 배달 하고

수원--(뉴스와이어)--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4시가 되면 수원시 우만동 주공아파트에서 10kg의 쌀부대를 안고 부산히 움직이는 예닐곱명의 대학생들이 목격된다. 이들은 아주대학교 교직원들의 정성으로 모은 ‘사랑의 쌀’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배달해주는 아주대학교 사회봉사단 학생들이다.

‘사랑의 쌀’운동은 지난 99년 당시 결식아동문제가 사회이슈로 대두하자, 아주대학교 교직원 30명이 자발적으로 매달 월급에서 1구좌(1구좌에 2천원)부터 30구좌씩 모아 쌀을 구입하여 결식아동을 지원하고자 시작됐다. 이들은 우만복지관의 협조를 얻어 대상자를 선정했고, 배달은 학교 내 결성되어 있던 사회봉사단 학생들이 동참했다. 30명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지난해에는 96명의 교직원이 동참하여 42가구에 매달 쌀을 전달하고, 명절 때는 조그만 선물도 함께 전달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쌀 배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인분들이나 어린이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집안 분위기를 살펴 특이 사항들을 우만복지관에 알려주기도 한다.

지난 99년부터 사랑의 쌀 모으기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한 교직원은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없어 매달 조금씩 도와주고는 있지만 배달하는 학생들에게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쌀배달에 직접 참여할 수 없음을 미안해했다.

졸업을 코앞에 둔 사회봉사단 대표 박영태(사회과학부 4)학생은 “쌀을 받으면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그때마다 뿌듯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 도움을 준 것 보다 내 스스로에게만 뿌듯함이 더 큰 것 같아 한편 죄송스럽기도 하다”며 사회에 나가서도 봉사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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