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 창립 10주년 기념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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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백신연구소
2007-10-17 06:08
서울--(뉴스와이어)--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위한 백신개발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이달 창립 10주년을 맞아 17일 서울대에 위치한 본부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대한민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로서 열돌을 맞은 IVI는 기념식과 축하행사를 갖고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의의를 기렸다. 기념식에는 한덕수 총리를 비롯한 정부 인사, 주한 외교 사절, 쉐이카 파리하 알-아마드 알-사바(쿠웨이트 특별가족을 위한 이상적 어머니위원회 위원장)를 포함한 쿠웨이트와 스페인의 특별사절, 라그나 노르비 IVI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 등이 참석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축하 영상메시지에서 “IVI는 개척적 연구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IVI와 세계보건기구와의 성공적인 협력관계를 치하하며, “지난 10년 동안 IVI는 아시아지역 안팎의 과학자와 백신 개발자들간 활발한 교류협력을 촉진하면서, 백신연구, 백신개발, 기술지원, 교육 등의 분야에서 독창적인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IVI 한국후원회의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권양숙 여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이들을 질병에서 구하는 일은 인류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질병에 국경이 없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또한 경계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여사는 또 IVI의 대북 백신사업과 관련 “보다 폭넓은 대북 의료협력 사업”을 주문했다.

한덕수 총리는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IVI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백신 격차를 줄이는데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며, “한국 정부도 국내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인 이 연구소가 세계적인 백신연구의 중심으로서 본연의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IVI 설립 공로자와 주요 후원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었다. IVI한국유치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과, 유종하 전 외교부 장관, 서범석 전 교육부 차관 등이 공로패를 받았으며, 콘트론, 녹십자, 농협(서울대 지점), 외환은행 나눔재단, STC그룹 등이 감사패를 받았다.

존 클레멘스 IVI 사무총장은 일련의 성과를 소개하며, “IVI는 세계 백신연구 분야의 선도적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우선 IVI는 효과적인 개량 콜레라 백신을 개발하여 현재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 이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소아들에게도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 신종 장티푸스 백신을 미국 국립보건원과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곧 이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보급할 백신생산업체에게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국제백신연구소는 백신 보급을 위한 현장연구 지역을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더 많은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며, “특히 위험한 병원체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생물 밀폐 실험실이 곧 설치되어 조류인플루엔자, 결핵 등에 대한 첨단 백신의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사적 배경 및 현황>

국제사회는 예방 접종사업의 확대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보건 개선에서 큰 진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아직도 개발도상국에서는 매일 5세이하 어린이 16,000명이 감염성 질환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등 신종 전염병의 위협도 상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IVI의 설립은 1990년대 UN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77개국 정상은 UN에서 어린이들의 보건 개선을 위한 뉴욕선언을 채택했다. 이어 1993년 유엔개발계획(UNDP)은 IVI의 설립을 추진, 한국은 아시아 6개국의 경쟁을 거쳐 1994년 IVI를 유치했다. IVI는 1997년 10월 독립적인 비영리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했다.

현재 IVI는 세계 40개국과 세계보건기구가 설립협정에 가입했으며, 100여개의 연구 프로젝트를 22개 국가에서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정부가 제공한 서울대 연구공원의 본부에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연구사업은 설사병, 폐렴, 수막염, 일본뇌염, 뎅기열 등 세계적으로 매년 350만명을 앗아가는 질병들에 대한 백신의 개발과 보급 촉진을 목적으로 한다.

IVI는 한국, 스웨덴, 쿠웨이트 등 각국 정부와, 빌게이츠 재단을 위시한 국제 자선 단체들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그리고 국내외 기업과 개인 등 민간부문의 후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편, IVI는 1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6일 영종도의 스카이 72골프 클럽에서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기업인, 외교관, 연예인, 프로골퍼 등 160여명과, IVI 홍보대사인 월드미스유니버시티가 “백신으로 지구촌 어린이 생명살리기”에 뜻을 모으게 된다.

웹사이트: http://www.ivi.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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