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민주노동당 공동선대위원장, “범여권 후보단일화가 만병통치약인가”

서울--(뉴스와이어)--심상정 민주노동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최근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논의에 대해 “사회양극화, 비정규직, 한미FTA 등 한국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현안에 대한 대안을 회피한 채, 후보단일화에 모든 것을 거는 범여권의 태도는 장터에서 만병통치약을 팔고 있는 떠돌이 약장사의 천박한 상술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선대위원장은 “정동영 후보 선출 이후 범여권의 관심은 나라를 이끌 정책과 비젼이 아니라 ‘反이명박단일화’로 집약되는 등 범여권에게 단일화는 만병통치약이 됐다”면서 “집도 없는 떠돌이 약장사들의 단일화로는 이명박을 넘어설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만병통치약을 파는 약장사가 아니라, 깊은 병중을 치료할 능력과 진정성을 지닌 명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선대위원장은 오늘 오후 7시 전교조 서울지부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범여권이 후보단일화 논의를 촉발시키기에 앞서 참여정부 5년의 실정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대안과 비젼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의 과거 회귀적 정치는 국민을 두렵게 하나, 그것 못지않게 참여정부 5년의 실정과 무능, 범여권의 모호한 정체성 역시 국민에게 두려움과 극복의 대상”이라며 “이명박 극복은 단일화를 통해 이뤄지는 게 아니라 낡은 성장 지상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과 비젼의 우위를 통해 이뤄진다”고 충고했다.

또한 그는 대통합신당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대통합신당이 경선을 위해 임시로 차린 ‘천막정당’이 아니라면, 대통합 신당의 지향과 비젼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으며, 따라서 먼저 스스로가 누구인지 주소와 정체성부터 분명히 하고 ‘反이명박’에 앞서 이 나라를 어디로 이끌어 가고자하는지부터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범여권의 실패한 정치는 단일화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마구잡이식 잡탕정치를 통해 정당정치의 기반을 스스로 허물어왔기 때문”이라며, 범여권의 단일화 논의는 "민주주의 핵심인 정당정치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선대위원장은 아울러 “후보단일화는 열린우리당 내내 계속돼 온 ‘읍소정치’의 연장선”이라며 “한나라당 집권만을 막아달라는 읍소와 구걸은 이미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의 참패로 이미 국민의 심판이 끝났다”고 일갈했다.

다음은 오늘 전교조 서울지부 초청 강연 요지.

정동영 후보가 통합신당의 후보로 선출됐다. 선출된 대선 후보라면 마땅히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인지, 참여정부 5년 실정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정책대안과 비전을 제시해야 했다.

그러나 정동영 후보 선출 이후 범여권의 관심은 나라를 이끌 정책과 비전이 아니라 ‘反이명박 단일화’로 집약되고 있다.

통합신당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 아울러 이른바 장외 후보들까지 단일화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한 몫 단단히 챙길 태세다.

범여권에게 단일화는 만병통치약이 됐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압도적 여론지지도 단일화 되지 않은 탓이고, 범여권의 지리멸렬도 단일화가 되지 않은 탓이라는 격이다.

그러나 반 이명박만 단일화만이 절대 선인 양, 마치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인양 떠들썩하게 선전하는 것은 온당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뜻도 아니다. 범여권의 실패한 정치는, 단일화 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마구잡이식 잡탕정치를 통해 정당정치의 기반을 스스로 허물어 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단일화는 열린우리당 내내 계속되어 온 읍소정치의 연장선이다. 범여권은 한나라당 집권만을 막아달라는 읍소와 구걸은 이미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의 참패로 국민의 심판이 끝났다는 사실을 애써 망각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과거 회귀적 정치는 국민을 두렵게 한다. 그러나 그것 못지 않게 참여정부 5년의 실정과 무능, 범여권의 모호한 정체성과 일관성 정치 역시 국민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며 극복의 대상이다.

또한 이명박의 극복은 단일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비전의 우위를 통해 이루어진다. 낡은 성장 지상주의, 토건국가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사회 양극화, 비정규직, 한미 FTA 등 한국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모든 현안에 대안은 회피한 채, 단일화에 모든 것을 거는 범여권의 태도는 장터에서 만병통치약을 팔고 있는 떠돌이 약장사의 천박한 상술과 다를 바 없다.

장수의 싸움과 패거리의 싸움은 달라야 한다. 정치에서 장수는 대안과 비전을 무기로 싸움을 하지만, 골목의 패거리는 패를 모아 싸움을 한다. 맹목적으로 머릿수만 채우는 단일화는 결코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지 않는다.

열린우리당을 해체하고 다시 창당된 대통합신당의 정체성과 기반이 무엇인지 국민은 헷갈려 하고 있다. 경선을 위해 임시로 차린 천막정당이 대통합신당이 아니라면. 대통합 신당의 지향과 비전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했다.

한나라당 대선 예비 후보, 노무현 정권과의 차별화를 내세웠던 후보, 참여정부를 계승하겠다는 후보 등 도무지 하나의 정당으로 묶일만한 개연성 없는 후보들이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정략적 목적으로 대통합신당이라는 그늘막을 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범여권은 당당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스스로가 누구인지 주소와 정체성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반 이명박에 앞서 이 나라를 어디로 이끌어 가고자하는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지금 범여권이 목을 내놓고 기다리는 단일화는 머릿수나 모아보자는 정치적 꼼수에 불과하다. 적도 없고, 집도 없는 떠돌이 약장수들의 단일화로는 이명박을 넘어설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없다. 또한 민주주의의 핵심인 정당정치의 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만병통치약을 파는 약장사가 아니라, 깊은 병증을 치료할 능력과 진정성을 지닌 명의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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