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에 인형박물관도 있네”

경주--(뉴스와이어)--‘세계꼭두극축제’가 열리고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화랑극장 로비에는 세계의 무대인형들이 각자 개성에 넘치는 표정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이들은 미얀마에서 온 곡예사, 호주에서 자란 개, 독일 원숭이, 대만 손오공, 영국 카우보이, 한국 도깨비, 베트남 용 등 각 나라의 전래동화에 등장하거나 연극무대에 섰던 인형들이다.

‘무대인형박물관’에는 이 외에도 프랑스,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네시아의 손인형, 줄인형, 막대인형, 그림자인형 등 모두 20여개국 인형극단이 공연에 사용했던 인형 70여점이 전시돼 있다.

이 인형들은 아라리인형의집(대표 안정의)과 서울인형극회, 꿈나무인형극단 소장품으로 외국 극단으로부터 기증받은 인형들이 대부분이다.

외국 인형극단의 경우 한 작품을 제작해 평생 공연하기 때문에 이곳에 전시된 인형들의 의미는 대단하다. 실제로 이 박물관에는 있는 인형들의 평균 나이는 20세이며, 미얀마나 중국 인형들은 100살이 넘는다.

오랜 세월을 겪은 인형들에게는 또 다른 드라마가 담겨져 있고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하기도 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특히 베트남 수중인형, 중국의 그림자 인형 등은 정교한 예술작품을 연상시킬 만큼 표정이 섬세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꼭두극축제 총감독이기도 한 안정의씨는 “무대에서 공연되는 인형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기회가 적고, 공연되는 인형들은 국가나 제작극단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조형예술로서 역사적인 가치도 크다”며 “세계꼭두극축제 관람객들에게 인형극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인형전시관을 꾸몄다”고 말했다.

인형극은 배우 대신에 인형을 등장시켜 전개하는 연극으로 손을 사용하거나 줄 또는 막대에 매달아 조종한다.

인형극은 사용하는 인형의 종류나 조종방법에 따라 줄인형극, 손인형극, 막대인형극, 그림자인형극 등으로 나뉜다.

인형극의 원조격인 줄인형극은 이탈리아에서 유래돼 ‘마리오네트(marionette)’라불리는 데 한손으로 조종대를 잡고 다른 손으로 조종대에 매여진 줄을 잡아당긴다. 우리나라 민속인형극인 꼭두각시놀음이 줄인형극이다.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된 손인형극은 인형 몸체 속에 손을 넣어 조작하고, 막대를 몸체 속에 넣어 인형을 고정시키고 무대 밑에서 인형을 머리 위로 세워 조종하는 것이 막대 인형극이다.

그림자인형극 ‘실루엣(silhouette)’은 움직이는 인형의 그림자를 스크린에 비춰 그림자로 연기가 진행된다.

웹사이트: http://www.cexpo.or.kr

연락처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 조직위원회 팀장 김진현 담당 김선주 054)740-3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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