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의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려는 건설교통부의 계획이 가시화 될 조짐을 보이면서 광주시의 수출산업은 물론 관광분야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폐해가 현실화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번 건설교통부의 국제선 이전 계획은 광주시와 전남도의 상생발전을 가로막고 어느 지자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제로섬게임(zero-sum game)’ 결과가 예상됨에 따라 지역 각계의 잇따른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 하석상대(下石上臺)의 근시안적 계획
광주공항 국제선의 무안공항 이전은 무엇보다 실효성 및 현실성이 없는 ‘아랫돌을 빼내어 윗돌에 괴고 윗돌을 빼서 아랫돌에 괸’ 근시안적 계획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 광주관광협회 등 광주지역 23개 시민·사회 단체는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건설교통부의 무책임하고 근시안적인 광주공항 국제선의 무안공항 이전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사회단체들은 무안공항으로의 국제선 단일화는 접근성의 불편함으로 결국 승객 감소를 가져와 취항 중단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공항접근 교통편을 포함해 공항이용과 관련한 소요시간 비용 조사결과, ‘광주-김포고항-서울시청’ 경로는 2시간 20분 소요에 8만9천원의 경비가 들어간 반면 ‘광주-무안-김포-서울시청’ 경로는 3시간 소요에 13만1천원의 경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흑자공항을 적자공항으로…시장논리 외면
현재 광주공항은 지난 2003년도 후반부터 국제선 운항을 본격화한 이후, 지방공항으로는 드물게 흑자수지를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선 조정은 광주공항은 물론 무안공항까지도 외면을 받아 장기적으로는 결국 두 곳 모두 시장에서 도태될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강원도의 양양공항의 경우 인근의 강릉공항과 속초공항을 인위적으로 폐쇄하고 개항했으나 도시의 접근성 결여 등으로 결국 이용객이 감소, 적자운영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의회 김월출(민주·서구4) 의원 등 4명은 지난 19일 제163회 임시회에서 채택한 ‘광주공항 국제선 기능 존치 결의안’을 통해 “광주공항의 국제선 기능 이전은 광주, 전남 동북부, 전북 지역민들의 이용 불편을 초래하고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국제선 존치문제는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돼야 하며 광주·전남 상생발전에 역행하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시민들은 광주와 무안공항 모두를 위해 양 공항에 국제선을 유지하는 것도 해결방안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광주의 날개를 꺽는 것
광주시는 민선3기 이후 자동차·디지털가전·광산업 등 3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및 산업생산의 비약적 발전을 이루고 있다. 특히 민선4기에 들어서는 부산을 앞지르는 수출액을 기록하는 등 생산·수출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9월초에는 국제회의도시로 지정, 국제회의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로 광주비엔날레(08년 9월)·광엑스포(09년 9월경) 개최와 함께 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 및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자체행사가 아닌, 국제회의 및 행사를 중심으로 국제도시의 면면을 갖추어가고 있는 광주시로서는 ‘국제선을 갖춘 광주공항’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일 수밖에 없다.
건설교통부의 국제선 이전계획을 접한 지역 기업 대표들은 “당장의 물류문제도 심각하지만 수출상담을 위해 광주를 찾는 바이어들의 불편이 더 큰 문제이다”며
“무안공항 이전 계획이 확정된다면 회사 자체 헬기라도 구입해야 될 상황이다”고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광주시의회도 이번 광주공항 국제선의 무안공항으로의 이전 방침과 관련해 적극적인 범시민차원의 반대운동을 펼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의 상생을 가로막지 않는, 그러면서도 양 시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 있기를 142만 광주시민과 함께 기원해본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청 개요
광주광역시청은 150만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2014년 당선된 윤장현 시장이 시정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사는 광주, 사람중심 생명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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