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에 대한 뜨거운 논란
새로운 소재와 독특한 분위기로 개봉 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던 영화 <궁녀>가 10월 18일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내자, 복합적인 스토리 전개로 인해 결말에 대한 논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최고의 이슈가 되고 있는 것. 또한 미스터리와 호러가 뒤섞인 장르적 성격에 대해서도 찬반이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는 듯 개봉 이후에도 <궁녀>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서 연일 영화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궁녀의 줄거리’ ‘궁녀의 결말’ 등이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오르는 등 영화에 대한 반응이 날이 갈수록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영화 홈페이지와 각종 포털에는 마지막 장면에서 궁녀들이 손에 감은 붕대가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속속 올라오고 있으며, 처음에 살해당한 것이 진짜 월령이 맞는지 의문을 품는 관객이 있을 정도로 해석이 분분하다. 마지막 장면은 <궁녀>의 속편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벌써부터 기대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다.
또한 초반의 스릴러 구조와 다르게 중반 이후 등장하는 호러 영화 요소에 대해서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단적으로 나뉘고 있다. “스릴러인 줄 알았더니 귀신영화” (micho6thcafe 님) 라고 평하는 네티즌들이 있는 반면 “공포영화...스릴러영화...두 가지의 맛을 다 느끼기 좋은 영화” (whatramean 님) 라며 장르의 혼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네티즌들도 있다.
김미정 감독은 “후반부에 나오는 귀신은 결말을 만들기 위해 억지로 등장시킨 것이 아니다. 억눌린 궁녀들의 삶 속에서 그녀들이 욕망을 성취하려면 귀신이 되어 나타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을 것이고, 궁녀들의 한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빙의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이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또한 완결되지 않고 관객들의 생각에 맡겨지는 결말에 대해서도 “보통 추리물에서는 마지막에 모든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만, 그것은 환상이다. 인간은 자신의 경험과 기억의 한계 때문에 온전한 진실에 접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천령(박진희 분)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궁녀>를 추리물로 관람하기보다는, 실제 궁녀들의 삶이 그만큼 잔혹했다는 사실을 미스터리와 공포 장르를 통해 풀어나갔다고 보는 것이 영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뜻.
결말과 장르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논쟁은 그만큼 영화가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관객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주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결말에 대한 뜨거운 설전으로 최고의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 <궁녀>는 조선시대,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궁녀들의 비밀을 다룬 최초의 궁중 미스터리로 10월 18일에 개봉한 후, 입소문을 타고 순항 중이다.
연락처
영화사 아침 (T: 2268-2044) 김지나 팀장 (H.P. 011-9966-2521), 박지은 (H.P. 011-774-99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