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제 카툰전 ‘醉生夢死(취생몽사)’ 개최
카툰작가 조관제는 부천만화정보센터 설립과 함께 초대 부천만화정보센터 소장에서 현재 (재)부천만화정보센터 이사장과 한국카툰협회 회장, (사)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의 직책을 수행하며 동료 만화인들을 위해 그리고 한국 만화문화발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만화 행정가이기도 하다. 이렇듯 어깨가 무거운 직책 덕에 정작 카툰 작가로서의 작품 활동에는 늘 목말라 있을 수밖에 없던 그였기에 올해 환갑을 맞아 생애 첫 번째 개인전「醉生夢死(취생몽사)」를 준비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다양한 지면과 그룹전, 초대전 등을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 전시에는 조관제 작가가 그동안 작업 해온 한 페이지 만화와 어린이 만화 그리고 전시를 위해 작업한 신작카툰 38점을 만날 수 있다.
「醉生夢死(취생몽사)」전은 전시제목 그대로 카툰에 취하여 자는 동안 꿈속에서도 카툰에 살고 죽는다는 뜻. 환갑을 맞이한 작가가 37년간의 화석화된 작품을 정리하고 조관제만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열어보고자하는 의지를 담은 뜻 깊은 자리이다.
고단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가족, 그리고 그 가족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를 그린 「아버지」 연작과 「어머니」, 그리고 「食口(식구)」등의 작품에서는 한집에 살지만 잠만 같이 자는 ‘동거인(同居人)’에 불과해진 오늘날 한국 가족의 현실을 서글퍼하는 작가의 통렬한 시각이 돋보인다.
‘그림의 시’라고 불리 우는 카툰 장르를 시와 접목시켜 시도한 Poem Toon(포엠툰) 두 작품 「삶」과 「참 그리운 저녁」그리고 「샐러리 맨」연작은 매일매일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속의 구성원들에게 작가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가자’고 이야기 한다.
그동안 자신만의 풍자 언어로 성풍속사를 다룬 작품을 꾸준히 해왔던 조관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성인들만의 은밀하고 즐거운 상상의 세계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남자의 무게」,「결코 포기 할 수 없어」,「PET」등의 작품들은 성에 대한 담론을 ‘고개 숙인’ 현대 남성들의 불안정한 삶과 결부시켜 결코 가볍지 않은 블랙유머들로 관람객과 소통한다.
이 외에도 동서양의 설화를 접목시킨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아담과 이브」등의 작품에서는 조관제식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함께 놀라운 상상력의 공간을 창조해 내고 있다.
조관제는 한국만화계의 독보적인 작가이다. 그의 카툰인생 37년을 정리해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선보이는 다양한 카툰세계 안에서 관람객들은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하는 주제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공감하는 소통의 공간이 될 것이며 카툰의 진수를 맛보게 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전시는 11월 6일까지 관훈갤러리에서 진행되고, 11월 8일부터는 부천 소새만화갤러리에서 연장 전시한다.
웹사이트: http://www.kcomics.net
연락처
부천만화정보센터 최미영 032-650-0551 011-826-3719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