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외환위기 이후 우리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선진국에 비해서도 수익성이 낮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25일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국내기업 수익성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경상이익률이 외환위기 이전(1991~96년) 연평균 2.1%에서 외환위기 이후(2002~06년) 연평균 5.9%로 3.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매출액경상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것은 저금리 정책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차입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외수지 부문인 금융비용부담률(이자비용/매출액)이 외환위기 이전 5.8%에서 외환위기 이후 1.6%로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순수한 영업활동에서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외환위기 이전에 연평균 7.1%에서 외환위기 이후 연평균 6.5%로 소폭 낮아지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그 이유를 “외환위기 이전에 우리 기업들은 낮은 인건비, 유리한 환율여건 등으로 높은 매출액영업이익률을 보였으나, 외환위기 이후 산업의 성숙화, 글로벌화의 진전 등으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환율하락과 고유가 지속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전반적으로 대기업의 수익성이 중소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환위기 전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매출액경상이익률을 비교해본 결과,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의 보수적인 경영에 따른 차입금 감소로 대기업의 수익성 개선폭(5.0%포인트: 2.3%→ 7.3%)이 중소기업(2.0%p: 1.3%→ 3.3%)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사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대체적으로 내수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심화, 원화강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외환위기 이후 내수기업의 매출액경상이익률 개선폭(4.0%p: 1.6%→ 5.6%)이 수출기업(2.9%p: 3.3%→ 6.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외환위기 이전에는 수출기업이 8.9%로 내수기업의 6.5%보다 높았으나, 이후 격차가 축소되면서 각각 6.6%와 6.5%로 비슷한 수준이 되었다.

우리나라 기업수익성, 美, 日 등 선진국에 비해 낮지 않아

한편,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의 외환위기 이전, 이후 매출액경상이익률을 비교해본 결과, 외환위기 이전에는 미국이 5.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일본 2.8%, 우리나라 2.1% 등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에는 미국이 여전히 8.2%로 가장 높았으나, 금리하락 및 차입금 감소 등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금융비용이 크게 경감되면서 우리나라가 5.9%로 일본의 4.2%보다 높아졌다.

아울러 매출액영업이익률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에는 우리나라의 낮은 인건비, 원화약세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가 7.1%로 미국(6.4%), 일본(3.3%)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이후에도 우리나라가 6.5%로 미국(6.2%), 일본(4.0%)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은 기술혁신과 생산성 향상, 정부는 안정적인 경제정책 운용 필요

대한상의는 우리 기업들의 수익성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공동노력이 중요하며 다음과 같은 방향에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기업은 기술혁신과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한 수익증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합리화,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의 안정적인 경제정책 운용을 당부했다. 우리 기업은 대외의존도가 높아 수익구조가 외부경제여건의 변화에 취약한 만큼 정부의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거시경제정책이 요망된다는 것이다. 특히, 환율변동이 기업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환율변동이 안정적,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기업지원 정책에 대한 다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법인세율 조정, 기술개발 및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 조세측면의 지원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아울러,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위하여 선진국 수준의 경영권 보호 제도 도입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글로벌기준 수준의 노사관행 정립도 필요하다.

상의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우리 기업들의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치솟고 있고 환율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업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라고 지적하고, “예상치 못한 급격한 환율변화와 유가상승으로 기업 채산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정책당국은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유전개발 등 자원외교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개요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적, 세계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가진 국내 유일의 종합경제단체로서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우리 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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