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인덕원 공공미술 프로젝트 11월 3일 개막
건축물 미술장식품이나 조각공원, 벽화 정도로 인식되던 공공미술이 지역 공동체 속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이른바 ‘커뮤니티 아트’로 통하는 공공미술의 새로운 유형은 예술작업을 통해 지역 공동체를 재생시키고 주체적인 공공의식을 형성시키는데 그 목적을 두고 현재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소위 ‘주민참여형 공공미술’로 통하는 공공미술추진위원회가 시행하고 있는 <아트인시티>사업도 이러한 커뮤니티 아트의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어 주목을 끈다.
지난 7월부터 경기도 안양시 지하철 4호선 관양동 일대의 상점과 거리 골목에서는 40여명의 예술가들과 함께 지역주민들, 아이들이 참여해 <아트인시티 2007 인덕원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공공미술프로젝트가 진행되어 왔다. 이번 프로젝트의 예술감독을 맡은 김월식 씨(작가, 계원대 겸임교수)는 이 프로젝트의 목적을 “침체된 변두리 상가의 커뮤니티 회복과 늘 문화적으로 충만할 수 있는 동네 만들기로 지역에 대한 자긍심 회복과 정주의식의 형성에 있다”고 말한다.
▶인덕원 프로젝트 프로그램
우리동네 사진관, 사진동아리 활동
사진을 매개로 동네 커뮤니티의 관계망 회복을 도모하고자 했던 작업이다. 사진작가 김대남의 개인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촬영 및 현상 인화까지 직접 진행하는 DIY 사진수업. 실재로 사진동아리 구성원들은 인덕원 지역에서 직접 생활하시는 주민들과 상점 상가의 사장님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족사진 및 이웃사진 찍기를 통해 서로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증대되어가고 있다. 또한 영정사진 찍기 프로젝트를 통해서 지역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감과 역할에 대한 공공의 의제 만들기도 시도되고 있다. 사진동아리는 아트인시티 사업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임과 활동을 계획 중이고 인덕원 주민 커뮤니티로서 새로운 역할 찾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동네 영화제 <인덕원 영화제>
비디오 아티스트 박준식 外 여러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동네 광고 홍보 동영상 상영회 및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실험영상이나 비디오아트 작품 등을 상영한다. 행사 오프닝 날에는 동네 아이들을 위한 단편 애니메이션과 인덕원프로젝트의 전체 과정을 보여주는 아카이브 쇼가 상영될 예정이다. 동네 상가 사장님들이 직접 광고에 등장하는 만큼 훈훈하고 유머스러운 에피소드가 많았던 작업이다.
변두리 상가의 걸어다니는 학교 <수레학교>
수레학교 프로그램 역시 지역주민의 커뮤니티 관계망 회복 프로젝트 중 가장 핵심적인 프로그램이다. 지역의 상가 사장님들과 지역민들에게 상실된 자존감을 회복 시켜주고 이들에게 강사라는 사회적 책임감을 부여함으로써 지역민 스스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공공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프로그램인 셈이다. 실재 동네에서 버려진 생활 물품을 주어다 자신의 집을 하이브리드 조각처럼 꾸미는 할아버지의 이야기와 수업, 권투선수로써 사각의 링 위에서 치열하게 자신의 인생을 불사르다 이제는 지도자로 변모한 전 세계챔피원 도전자의 인생이야기와 다이어트 특강. 배달전문 칼국수 집을 운영하는 평범한 동네 칼국수집 사장님과 함께하는 만두만들기 등 일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활문화를 지역민들이 직접 지역의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행위를 통하여 도시 변두리 지역민들에게 공동의 문화적 기억을 선사하고자 했다. 수레학교는 매번 수레를 이동시켜가며 지역의 곳곳에서 시끌벅쩍 요란스러운 동네 아이들의 에너지를 만들어 냈으며 이와 함께 전이된 정서적 교감대가 공공의 접점들을 찾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인덕원 바그다드 카페
수레학교로 제작된 수레가 일주일에 세 번씩 카페가 되어서 인덕원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들 들을 수 있는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었다. 고창선, 최진성, 윤종필 작가가 각각 카페의 마담이 되고 하루는 런던식, 하루는 파리식, 또 하루는 전주식의 에스프레소, 라떼, 카페알롱제, 한국의 전형적 배달 다방의 커피 맛을 지역민들에게 선사했다. 지역민들은 커피를 마시는 동안 잊고 있었던 인덕원의 이야기들과 공공미술에 대한 개인의 견해를 작가들에게 들려주고 이를 통한 리서치는 다시 작가들에 의해 작업의 수정이나 보완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되었다. 가끔 커피 값으로 내 놓고 가신 여러 가지 오브제들과 음식들 또한 공공미술의 다양한 접촉면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일환이 되었다.
DREWING IN SIDE
인덕원 지역의 상가와 거리 골목에 등장하는 선(線)들. 기존의 거리에 무질서하게 자리잡고 있는 수많은 욕망의 이미지들에 대항하는 감각적 작업들을 가리킨다. 실재 어지럽게 널려있는 이미지들 중 몇 가지를 작가들의 조형적 언어가 담긴 드로잉들로 변환하는 작업(도시가스관 드로잉작업)과 지저분한 건물들을 청소하면서 역으로 이미지들을 만들어내는 웰빙드로잉 등 지금까지 접하기 어려웠던 공공미술의 새로운 작업유형을 선보인다.
IMAGE STREET
텍스트 중심의 간판대신 소박하지만 아기자기한 이미지 간판을 부착하는 작업. 작가들의 이미지로 채워진 쇼윈도우와 애니메이션처럼 꾸며지는 쇼윈도우 작업, 놀이터 전체의 정자와 벤치를 꽃방석처럼 바꾸는 작업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작업은 특히 지역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지속적인 피드백이 필요했던 작업의 결과이다.
달리는 행복
공공미술에 접근하는 방식 중 작가주의적인 태도를 결합한 작업. 종이박스와 박스테이프를 이용해 헐렁한 질감으로 동네를 활보하는 지역 프렌차이즈 물류 운송 트럭의 변신을 목격할 수 있다. 주민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했던 우스꽝스러운 자동차는 TV에도 방영되는 등 지역의 새로운 명물이 되었다.
인덕원 미술관
상가 건물의 지하를 임대해 ‘동네 미술관’을 운영했다. 사진동아리 및 지역주민, 아티스트들의 크고 작은 여러 전시회를 프로젝트 기간 내내 개최했다. <인덕원 사람들>展, <사진 동아리 회원>展, <문화예술교육 매개자>전시회가 열렸으며, 특히 결과 발표회에는 이번 프로젝트의 전체 <아카이브>展의 장소로 이용된다.
오는 11월 3일에 있을 개막행사는 오후 5시부터 연극인 이철성(비쥬얼 씨어터 꽃 대표)씨가 연출하는 거리극과 주민들이 출연하는 작은 동네 영화제도 열린다. 아카이브 전시는 오는 13일까지 <인덕원 미술관>을 비롯해 상가 곳곳에서 열린다.
infos
공공미술위원회-www.artincity.org
아트인시티 경기안양-http://cafe.naver.com/2007artga
공공미술추진위원회 개요
국무총리 복권위원회에서 후원하고 문화관광부에서 주관하는 공공미술사업을 대리하는 단체이며 위원회를 두고있다. 공공미술을 통해 사회양극화 해소에 기여하는 한편 새로운 공공미술의 모델을 제시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artincity.org
연락처
문의: 인덕원 미술관 (011-348-0126)
예술감독: 김월식(011-348-6977)
운영, 교육 코디네이터: 김현정(010-6801-0350)
전시 코디네이터: 이인혁(010-3181-35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