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관점에서 ADHD를 극복하도록 돕는 방법
2005~2006년에 서울시내 초·중·고교 2,672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13.25%(354명)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이는 5.4%인 전세계 ADHD 유병률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월 초등학교 1·4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심리행동특성 검사를 실시하여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의 부적응 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에 대한 진단·교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이렇게 최근 들어 점점 많은 어린이들이 ADHD로 진단받고 있다. 그들은 주의집중하고 천천히 행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주의집중하기와 그 파트너라 할 수 있는 자기조절은 모든 배움의 과정에서 기초가 된다. 이 중요한 능력의 뿌리는 두뇌의 생리학적인 부분에 있을지라도 어린이들이 그 자신만의 집중 메커니즘을 이용하여 일상의 삶을 이끌어 나가는 데는 가정과 학교라는 사회적 환경에서의 경험이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근래에 ADHD로 진단을 받은 어린이들은, 많은 다양성을 보인다. 과잉행동에 충동적인 어린이들이 있는가 하면, 보다 조용하면서 주의가 산만한 어린이들도 있다. 어떤 어린이들은 심각하게 집중에 어려움이 있는데도 ADHD 진단상의 까다로운 기준에서는 벗어난 경우도 있다. 이러한 모든 어린이들이 즉각적인 도움과 개입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정작 ADHD 어린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자라가고 있는지 그들의 관점에서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ADHD를 가진 아이들의 부모들은 “ADHD에 대하여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나?”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기 자녀가 실제적이고,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법으로 ADHD를 이해하도록 간절히 돕고 싶어 한다.
주의집중이 요구되는 여러 상황 속에서, 집중이 쉽지 않은 ADHD 어린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순간순간을 경험하며 또 어떤 상태로 내일을 맞이할까?
아무도 자신의 어려움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의 뼛속 깊은 외로움과 그 어려움에 대하여 어떻게도 해볼 수 없다는 무력감은 어린이를 자포자기로 행동하게 만들고 잘 자라지 못하게 한다. 진심으로 이해해 주는 어른 곁에서 스스로를 알고 자기 힘으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느낄 때 어린이들은 마음을 열고 세상의 도전을 받아들이며 점점 강하게 자라난다. 그 용기 있는 여정의 첫 걸음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얘들아! 천천히 행동하고 주의집중하는 것을 배워보자(학지사, Kathleen Nadeau 외 공저) 』는 주의집중과 과잉행동의 어려움을 가진 어린이들이 직접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ADHD에 관한 책의 대부분이 어른을 걱정시키는 어린이의 부적절한 행동을 강조한 반면에, 여기서는 어린이 관점에서 어린이 자신에게 어려움을 주는 문제에 대해 더 많이 다루었다. 주로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연령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어린이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그림을 곁들여 읽기가 아주 쉬울 뿐 아니라, 짧게 구분되어 있어서 조금씩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1부는 자신을 좀 더 잘 알 수 있도록 스스로 평가해 볼 수 있는 검사지로 이루어져 있다. 제2부는 ADHD 어린이를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 누구이며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설명해 주고 있다. 제3부는 어린이가 스스로를 돕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알기 쉽게 이야기하듯이 전해 주고 있다. 제4부는 부모님이 자녀를 돕기 위해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활동들과 ADHD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ADHD에 대한 이해와 그 대응방법에 있어서 여러 가지 달라진 점들을 반영하였다. 예를 들어 이 책을 통해 약물과 그 효과에 대하여 어린이에게도 좀 더 많은 설명을 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실용적 조언, 실제적 방법, 재미로 가득 차 있는 이 책은 어린이가 가정이나 학교에서 또는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와 같은 여러 상황에서 부딪히게 될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학교 숙제 완성하기, 친구 사귀기, 잘 기억하기, 감정 다루기, 아침에 등교 준비하기, 긴장 풀기, 계속 집중하기, 도움 청하기, 그 외 많은 것들!"
ADHD를 가진 어린이들에게는 일상이 모두 도전이다.
"이 책은 나를 참 잘 알고 있네요." 이 책을 본 한 어린이 독자의 말이다. ADHD로 고생하는 많은 어린이들이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리고 스스로 집중과 자기조절을 배워 나갈 수 있도록 어린이 중심에서 쓰였다는 점에서 대단히 고무적이다.
얘들아! 천천히 행동하고 주의집중하는 방법을 배워 보자
Kathleen Nadeau·Ellen Dixon 공저 | 양명희·황명숙 공역 | 154면 | 4X6배판변형 | 양장
12,000 원 | 2007-10-10 | ISBN 978-89-5891-537-9-03370 | (주)학지사
Learning to Slow Down and Pay Attention
학지사 개요
인간 심리의 탐구와 마음의 치유를 지향하는 출판사. 1992년 창립 이래 학술서적의 전문화와 질적 향상을 추구하여 학문 발전에 기여하고, 인간의 건강한 정신과 삶의 향상을 위해 전문지식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또한 심리검사연구소, 정담미디어, 인문학자료관, 뉴논문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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