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로봇동아리, 전국로봇대회 평정
최근 경상북도 주최로 전국의 80개 대학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9회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에서 ‘파워서플라이’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3개 팀이 최우수상을 비롯해 은상과 장려상을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한 것.
특히 파워서플라이의 최고참격인 고창건(26, 전자공학4년) 씨를 비롯해 박준범(26, 전기공학4년), 이희국(27, 컴퓨터공학4년), 고대건(23, 전자공학3년), 김준우(25, 전자공학3년) 씨 등으로 구성된 ‘V-SLAM'팀은 최우수상과 동시에 산업안전상까지 수상해 상금 1천만 원까지 획득했다.
이들이 출품한 로봇 ‘V-SLAM'은 위치파악과 맵핑(mapping)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SLAM기술을 이용한 인공지능 · 자율이동로봇으로, 물체의 위치는 물론 사람의 얼굴과 음성을 인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로봇팔로 물체를 잡고 이동할 수도 있다. 또한 무선인터넷을 통해 원격제어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던 ‘2007 로봇축구대회’에도 출전해 마이로솟(Mirosot) 5대5 부문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9월 초에는 ‘제3회 전국 메카트로닉스경진대회’에 참가해 우수상, 장려상, 입선을 각각 수상하는 등 각종 전국로봇대회에서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단 한순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파워서플라이’ 팀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바로 17년을 한 결 같이 로봇연구에 매달려온 동아리로서의 저력 덕분이라는 것.
4년째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고창건(26, 전자공학4년) 씨는 “1학년 때 로봇에 대한 기초학습을 철저히 한 뒤, 2학년 때부터는 선배들과 함께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각종 대회에도 참가하면서 저절로 고도의 기술을 습득할 뿐만 아니라 응용할 수도 있게 된다”면서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로봇이 우리가 의도한 대로 움직이고, 또 크고 작은 성과들을 거둘 때마다 더할 수 없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파워서플라이의 또 하나의 자랑은 끈끈한 멤버십과 맨 파워. 재학 중인 동아리멤버들 간의 팀워크는 물론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조차 주말마다 동아리방을 찾아 후배들을 지도하고 격려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덕분에 더욱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것.
파워서플라이 동아리회장을 맡고 있는 박성호(23, 전자공학2년) 씨는 “17년간 앞에서 끌어준 선배들 덕분에 로봇공학분야에서만 뛰어난 동아리가 아니라 책임감과 성실성, 사회성 등 인성 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런 선배들의 가르침 덕분에 최근 3년간의 파워서플라이 졸업생 전원이 삼성전자에 취업하는 등 취업재수생이 없는 동아리로 유명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처럼 각별한 멤버십과 팀워크는 파워서플라이의 운영경비 충당 방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회원 전원이 꼬박꼬박 내는 회비와 지도교수들의 연구비 지원, 학교로부터의 지원 등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항목은 그동안 멤버들이 각종 대회에 참가해 35회나 수상하면서 거둔 상금이다. 이번에 한국로봇경진대회에서 받은 상금 1천3백50만원과 기타 상금도 고스란히 동아리활동비로 재투자된다.
1990년 파워서플라이 첫 결성 때부터 이들을 지도해오고 있는 이석규(51, 전기공학과) 교수는 “로봇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 스스로 배우고 서로 가르치며 동아리를 운영해오고 있는 학생들이 너무 대견하다”면서 “2002년 세계로봇축구대회에서도 당당하게 1,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실력도 세계적인 제자들을 둔 것이 너무 감사하며, 이들이 앞으로 한국의 로봇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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