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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1 11:19
서울--(뉴스와이어)--기아자동차 김익환(金翼桓) 사장과 박홍귀(朴洪貴) 노조위원장은 1일 오전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기아자동차 노사공동 사과문을 발표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라고 시작되는 사과문을 통해 김사장과 박위원장은 “기아자동차 노사 모두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이번 사건을 뼈저린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아 법과 원칙을 중시하고, 생산적이고 선진적인 노사문화를 정립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히고, “기아차 노사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노사 및 지역인사가 공동 참여하는 「기아자동차 혁신위원회」를 구성하여 ▲도덕성 회복을 위한 자정운동, ▲잘못된 관행의 철저한 타파와 문제점 보완 등 투명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적 방안을 조속히 수립하여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립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노사가 함께 기업과 지역사회의 미래를 함께 책임진다는 의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상생의 노사관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올해 광주지역 매출의 30%, 고용의 30%를 차지할 것이 예상될 정도로, 산업기반이 취약한 광주지역의 대표적 생산시설인 만큼, 앞으로도 광주공장에 지속적인 투자와 신차종을 투입하여 2007년에는 연간 45만대의 생산능력, 매출 7조원을 달성함으로써 고용과 소득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과 수출증대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주공장의 주력차종인 스포티지는 생산량의 78%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이번 사태로 인해 선량한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 노사 모두의 바램”이라며, 선량한 종업원 부품업체 등 관련 기업, 지역 경제 및 지역사회, 국가경제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투명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노사가 공동으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향후 계획을 밝히고 나선 것은 상생의 노사 관계 구축과 광주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라는 해결책을 제시하며 이번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과문에서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노사와 지역인사 대표가 참여하는 「기아자동차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부분이다. 사측과 노조가 ‘새롭게 한 뜻으로 거듭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 사장과 노동조합 위원장, 그리고 지역인사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기아자동차 혁신위원회」는 ▲생산계약직 채용 관련 사태의 조기 수습과 광주공장의 안정화,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자정운동과 잘못된 관행의 개선과 제도보완이라는 과제를 풀어 나가게 된다.

이 위원회는 금주내 위원회를 출범시켜, 금년 말까지 운영키로 했으며, 위원회 출범후 1개월 내에 구체적 실천 계획을 확정하고 결정된 혁신과제 및 실행방안에 대해서는 지역 사회와 국민에게 알리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매월 1회 이상 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노사공동 사과문과 혁신위원회 안에 기재된 합의 내용은 국민에 대한 약속이므로 사장 및 노조 집행부의 변경이 있더라도 노사 양측이 반드시 준수하겠다고 명문화했다. 이는 이 위원회의 구성이 단순한 선언적 의미가 아니라 실질적인 활동을 통한 회사의 각종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구가 될 것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이처럼 노사가 지역인사와 함께 공동으로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다 지난해 스포티지의 생산으로 도약하기 시작한 광주공장이 다시 큰 위기에 빠질 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의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 지난 1998년 부도 당시 생산규모가 6만대까지 줄어들어 지역경제에 커다란 부담을 주었으나, 1999년 현대차에 인수된 이후 총 5천3백억원 규모의 지속적인 투자와 라인 합리화를 통해 년간 35만대 생산규모와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공장으로 변모했다. 특히 기아자동차는 광주공장을 스포티지를 비롯한 고수익 수출 주력 차종을 생산하는 수출전략 기지로 육성하고 신차종을 계속 투입하여 2007년에는 약 45만대의 생산능력에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광주공장은 광주지역 제조업 매출의 17%와 고용인원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2조 5천억원의 매출이 올해에는 5조원으로 늘어나 광주지역 제조업 매출의 총 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스포티지의 생산으로 말미암아 광주지역 협력업체의 수가 330여개로 증가하고 협력업체 총 매출도 작년의 4천5백억원에서 올해 1조원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업체 직원수도 1천여명 증가하는 등 완성차 업체의 동반 고용창출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이번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해 광주공장을 안정시킴으로써 지역경제에 미치는 나쁜 영향과 해외신인도 하락을 막아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일고 있는 것도 바로 광주공장이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큰 비중 때문이다.

노사가 이번 사태에 대해 공동으로 사과하고 「기아자동차 혁신위원회」를 구성해서 법과 원칙에 근거한 상생적인 선진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팔 걷고 나섬에 따라 기아자동차가 그 동안의 대립적 노사관계의 멍에를 벗고 상생적 선진 노사관계라는 엔진을 달고 질주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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