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후손 4마리 이달 중 日 ‘후지 사파리’ 동물원 行

서울--(뉴스와이어)--우리민족의 상징동물 … 공식기록 최초 한국호랑이 첫 수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동물인 한국(백두산)호랑이 암컷 4마리가 우리나 라 역사상 처음으로 이달말경 일본 ‘후지사파리’ 동물원으로 공식적으로 건너가 는 역사적인 사건이 펼쳐지게 된다. 이는 외국동물원으로의 한국호랑이 첫 반 출로서 국제 희귀종 및 국제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의미가 커 서울대공원에서는 한국호랑이를 이달(11월)의 자랑스런 동물로 선정하였다.

일본으로 건너가는 호랑이는 모두 4마리(암컷). 이들은 과거 88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한국호랑이 ‘호돌이’의 후손(한백 01.6.12생 / 천지 04.3.12생 / 황이 03.5.21생 / 적이 03.5.21생)으로서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이후 지금까지 공원을 찾는 관람객들부터 사랑을 받아 온 호랑이다.

1924년 남한에서 멸종 … 호돌이·호순이 등 후손

과거 우리나라(남한) 호랑이는 1901년까지만 해도 경복궁에서 호랑이가 발견 될 정도로 흔했다. 그러나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한반도에서 서식하던 야생호랑이는 살육으로 인해 사라지기 시작했다.

1933년 조선총독부 통계에 따르면 이 시기동안 죽임을 당한 호랑이는 모두 141마리.(공식기록에 이정도면 실제 죽임을 당한 호랑이는 500마리 이상 일 것으로 추정한다. 현존하는 세계 야생 호랑이 수가 7,000마리 정도인 것을 감안 할 때 이는 어마어마한 숫자다)

이로써 한반도의 호랑이는 1924년 잡힌 호랑이가 한반도의 마지막 호랑이로 기록, 이후 공식적으로 호랑이가 남한 땅에서 목격 됐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렇게 남한에서 완전 멸종된 한국호랑이는 1986년 미국 미네소타동물원으로부터 서울대공원으로 도입되면서 다시 그 맥을 이어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88올림픽의 마스코트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호돌이’, ‘호순이’를 비롯해 ‘고려’와 ‘Karla'가 바로 그 주인공.

이들은 최근까지 4대에 걸쳐 모두 40여마리의 후손을 번식시켜 나오는 등우리나라 호랑이 번식성공의 위상을 높여주는 계기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호랑이 사육 및 보전기술을 서울대공원에 안겨 주는 기틀을 제공해 주었다.

특히 1986년 미국으로부터 한국호랑이를 들여와 이처럼 많은 호랑이의 번식성공을 이룬 것을 비롯해 금번 처음으로 호랑이를 외국으로 수출한다는 것은 우리 민족사적 크나큰 의미를 안겨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웃나라 일본으로 수출되어 나간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한국호랑이의 일본행을 위한 서울대공원과 후지사파라 동물원과의 교류는 지난 2006년 10월 일본 고이즈미그룹 일행의 서울대공원 방문시 이루어 졌다. 당시 협약사항으로 서울대공원에서는 한국호랑이 4마리를 보내는 대신 일본 후지사파리로부터 그랜트얼룩말 4마리를 들여온다는 조건을 체결했으며 그랜트얼룩말 4마리는 지난 2006년 11월 서울대공원으로 들여와 현재까지 일반관람객들에게 공개 되고 있다.

한국호랑이 건강기원판 설치 운영 … 일제시대 때 완전 멸종

한편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는 호랑이는 도착과 함께 일본에서 보유중인 호랑이 8마리와 사전에 얼굴을 익힌 뒤 함께 합사되어 생활하게 된다.

현재 우리 서울대공원에는 모두 25마리의 호랑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후지사파리에는 모두 13마리의 시베리아 호랑이(수컷 8마리와 암컷 2마리 아기호랑이 3마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반출되는 호랑이 4마리는 이곳 후지사파리의 수컷과 합사 생활하게 된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이달(11월) 중 날짜가 잡히는 대로 인천공항을 통해 호랑이를 이송할 계획이며 오는 11월9일(금)부터 떠나가는 호랑이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전시장 앞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한국호랑이건강기원판】설치 운영키로 했다.

웹사이트: http://grandpark.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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