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만학도의 각별한 ‘내리사랑’

경산--(뉴스와이어)--저마다의 이유로 학업을 중단했다가 뒤늦게 다시 공부를 시작한 ‘만학도’. 그래서 더욱 각별한 이들의 ‘내리사랑’이 연말을 앞둔 우리사회에 흐뭇함을 전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들은 바로 영남대 상경대학 만학도의 모임인 ‘천마만학회’(회장 김혜련). 2004년 결성돼 만 3년째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30대 이상 재학생들의 모임이다. 이미 2004년과 2005년에 각 360만원씩 총 720만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해 인생선배의 각별한 내리사랑을 느끼게 했던 천마만학회가 13일, 또 다시 500만원의 장학기금을 대학 측에 전달해온 것.

천마만학회장 김혜련(55, 경영학부 4년) 씨는 우동기 총장에게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써 달라”고 부탁하면서 “2004년 6월 첫 모임을 결성하면서 우리 모두가 결심한 것이 있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을 때 느꼈던 우리의 아픔을 우리 동생들은 절대로 겪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십시일반 우리의 힘을 모으면 매 학기 최소 3명의 등록금 부담이라도 덜어줄 수 있겠다 싶어 장학기금 명목으로 꼬박꼬박 회비를 적립해왔고 오늘도 그 일부를 전달하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동기 총장(55)은 “생업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더욱 힘들 것임에도 불구하고 20대 학생들보다 더한 열정으로 학업에 임한다는 이야기를 익히 듣고 있었다”면서 “이렇게 남을 돕는 일까지 솔선수범하는 만학도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씨는 후배들로 하여금 대학생활에 더욱 더 충실히 임하게 만드는 자극이 될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한편 현재 상경대학 만학도를 중심으로 50여명이 활동 중인 ‘천마만학회’는 정기적인 장학기금 기탁 외에도 후배들을 위한 인생 상담을 자처하는 등 평소에도 각별한 후배사랑으로 정평이 자자하다. 일례로 지난 2004년 6월에는 ‘대통령배 전국대학야구대회’라는 큰 대회를 앞둔 야구부원들을 격려하고자 바비큐파티를 열기도 했다. 당시 만학회 회원들은 초여름 더위에 비 오듯 땀을 쏟으면서도 직접 준비해온 고기를 숯불에 굽고 일일이 나르는 수고를 마다않으며 야구부원들을 대접해 더욱 큰 감동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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