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헨젤과 그레텔’ vs 영화 ‘헨젤과 그레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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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1 13:17
서울--(뉴스와이어)--200년의 시공을 건너 뛰어 영화로 다시 태어난 잔혹동화 <헨젤과 그레텔>. 동화 속 오누이와 ‘과자로 만든 집’은 2차원의 그림책을 빠져 나와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3차원적 실체를 얻었다. 하지만 영화는 단순히 동화의 복원에 머물지 않는다. 굶주림에 지친 부모가 자녀를 숲 속에 갖다 버린, 당시 유럽에서 비일비재했던 실화에 기초한 그림동화의 텍스트에서 모티브를 빌려 오되 동화가 쉽게 던진 해피 엔딩을 되짚어 보는 데서 시작한다. 만약 ‘헨젤과 그레텔’ 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아이들끼리 숲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다면? 이라는 잔혹한 상상이 영화의 출발점이다.

어린 오누이 vs 사춘기의 소년, 소녀 그리고 막내
동화 속 오누이는, 영화에서는 막 사춘기에 접어든 맏이 만복(은원재)과 둘째 영희(심은경), 그리고 막내 정순(진지희)의 세 아이로 바뀌었다. 버려진 아이들이란 설정은 동일하나, 영화 속 세 아이는 ‘순수하기’만 한 아이들과는 거리가 있다. 빵가루를 뿌려 길을 표시했던 지혜는 거꾸로 어른들을 길을 잃게 만드는 영특함으로 대체되고, 마녀의 꾐에 넘어갔던 순진함은 ‘이번엔 괜찮을지’ 어른들을 지켜보는 속 모를 의뭉스러움으로 변형되었다.

아이들을 유혹하는 과자로 만든 집 vs 어른들을 붙잡아 놓으려는 즐거운 아이들의 집
동화의 ‘과자로 만든 집’은 마녀가 아이들을 잡아먹기 위해 만든 집이었으나 영화 속 아이들의 집은 길 잃은 어른들을 붙잡아 놓기 위해 아이들이 장치한 일종의 덫이다. 물론 아이들이 만든 집이다 보니 각종 장난감이 어우러진 아이들의 천국. 하지만 빠져나갈 길 없는 어른들에게는 악몽의 공간이 된다.

동화 속 마녀 vs 영화 <헨젤과 그레텔>의 어른들
동화와 영화는 아이와 어른의 역관계가 정반대다. 마녀가 아이들의 우위에 서 있었다면 영화는 아이들이 주도권을 쥔다. 마녀를 무찌르고 집으로 돌아갔던 동화 속 오누이와 달리 돌아갈 집이 없는 아이들은 스스로 집을 만들고 부모를 직접 찾기로 한다. 자기들밖에 길을 모르는 미로 같은 숲 속에서 어른들을 꼼짝 못 하게 묶어 놓고 지켜보는 것이다. 어른들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 하면? 결과는 오직 아이들만 알고 있다. 또한, 아이들을 버리거나 잡아먹으려 했던 나쁜 어른 일색인 동화의 구성과 달리, 영화 속 은수(천정명)는 아이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려는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로 그려진다. <헨젤과 그레텔> 속 반복되는 악몽을 풀 열쇠를 쥔 이도 바로 은수다.

2007년 크리스마스, 동화가 악몽이 된다
200여 년 전 숲 속에 버려져 무서운 마녀를 만났던 오누이 <헨젤과 그레텔>. 손 쉬운 공포 영화가 아니라 판타지를 가미한 잔혹동화로 다시 태어난 영화 <헨젤과 그레텔>에서 동화가 가르쳐 주지 않은 그 아이들의 사연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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