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화 ‘헨젤과 그레텔’ 1차 포스터 공개
버려진 아이들의 잔혹한 상상, 천진해서 더욱 섬뜩해 보이는 아이
영화 속 세 아이는, 아이답게 ‘상상만 하면 뭐든 다 이뤄진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 상상력은 하늘을 날고 싶은 식의 순진한 소망이 아니라 집을 지어서 사랑해 줄 어른들을 찾아야 한다는 잔혹한 상상으로 연결된다. 예쁜 집과 숲을 배경으로 한 동화 풍의 일러스트는 언뜻 봐서는 아이의 상상력이라는 소재에 걸맞게 예쁘고 컬러풀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아이는 알 듯 모를 듯 미소를 띈 채 양쪽 눈 색깔이 다른 오드 아이 인형을 마치 목 조르듯 꽉 움켜쥐고 있고 인형 얼굴 주변엔 피를 연상시키는 물방울이 튀고 있다. 아이들의 예사롭지 않은 속내를 짐작하게 하는 포스터는 순진한 동화와 잔혹한 악몽이 어우러진 영화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비밀의 문을 열어 버린 길 잃은 어른, 은수
달빛 비치는 신비로운 숲 속. 길을 잃고 아이들의 집에 온 청년 은수(천정명 분)가 막 문을 열고 들어가려 하고 있다. 과연 그 뒤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숲 한 가운데 기둥도 지붕도 없이 홀로 있는 문이라 도저히 알 수 없다. 문을 열고 들어간 은수가 과연 아이들과 숲에 깃든 비밀에 다가설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세계로 연결된 문인지, 원시림 속 은수의 뒷모습은 그가 볼 풍경에 대해,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것을 상상하게 한다.
2007년 크리스마스, 동화가 악몽이 된다
200여 년 전 숲 속에 버려져 무서운 마녀를 만났던 오누이 <헨젤과 그레텔>. 포스터를 통해 판타스틱한 잔혹동화의 성격을 선보인 영화 <헨젤과 그레텔>에서 그 아이들이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바른손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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