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시내버스 노선 확 바꾼다
대전시는 최근 4년간 세차례의 노선개편을 추진했으나 기존 노선을 주요 골격으로 도시철도 개통, 대규모 신규아파트 입주 등의 수요에 맞춰 연장 또는 우회하는 선에 그쳐 이번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혁과 함께 시민수요에 맞게 노선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현 노선체계의 문제점을 긴 노선, 심한 굴곡도, 노선의 중복성에 있다고 자체 진단하고 이를 간선·지선체계로 전환하면서 노선을 최적의 직선거리로 설정해 최대 노선길이를 35㎞내외로 단축하고, 최대 운행시간도 60분 이내, 평균 배차간격도 15분 이내로 맞춘다는 방침이다.
대전시의 자체진단결과 현재 노선의 평균거리는 44㎞로 60㎞ 이상 노선도 15개 노선으로 17%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선의 굴곡도는 평균 1.4로 2.0이 넘는 노선도 상당해 정상적인 거리를 2배로 운행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또, 노선의 평균 중복지수가 8.3으로 전체적으로 각 노선별로 8개 이상의 노선과 중복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간지선체계 : 주요 생활권역별로는 간선노선(급행간선포함)으로 하고, 각 생활권역내에서는 지선노선으로 운행하는 체계다.
- 굴 곡 도 : 노선의 기·종점을 연결하는 직선거리와 실제 운행거리의 비율로 굴곡도 1.0은 굴곡이 없는 노선이다.
- 중복지수 : 한 노선이 운행하는 도로상에 다른 노선이 중복돼 운행하는 정도로 중복지수 1.0은 다른 노선과 공유하는 구간이 없다는 뜻이다.
노선의 수입금, 통학로, 편중도 등 고려
대전시는 지난달부터 93개 현 노선에 대한 노선별 운송수입금, 통학현황, 노선의 편중도, 도시철도와의 경합도 등을 꼼꼼히 분석하고 이를 노선개편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시 진단결과, 310번 등 14개 노선은 하루 1대당 600~700명 이상이 이용해 1대당 수입금이 50만원을 넘는 반면, 61번 등 주로 시 외곽을 운행하는 노선은 하루 1대당 10만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1대가 운행하는 좌석버스는 1년에 약 100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205대의 좌석버스를 100여대로 축소하고 나머지는 일반형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고생 통학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학생은 전체 6만6,659명 가운데 10%가, 고등학생은 전체 5만8,715명 가운데 33%가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학생 통학노선은 지선중심으로 하고, 고등학생 통학노선은 먼거리 거주학생수를 검토해 일부 간선을 배치하는 한편, 고등학교 경유노선의 막차시간도 야간자습 종료시간을 고려해 연장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시내버스 노선과 운행대수도 원도심 지역에 2~3배 가량 편중돼 있고, 도시철도와 30% 이상 경합하는 노선이 5개 노선에 84나 돼 기·종점지를 확충한 후 노선을 권역별로 고르게 분산하고 도시철도와 경합하는 노선도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마전, 대평리, 신도안 등 대전시 밖으로 운행하는 21개 노선(120대)도 월평균 5억7,000여만원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시계외(市界外)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동일노선 통합, 일부노선 단축, 해당 기초단체와의 비용분담방안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내년 7월경 새로운 노선체계 개통
대전시의 이번 시내버스노선 개편은 다음달 노선개편방향 설정단계부터 다양한 시민의견을 수렴, 반영해 내년 4~5월 개편안을 도출한 후 시민 설명회, 공청회 등을 거쳐 7월경 새로운 노선을 개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성공적인 노선개편을 위해 지역 이기주의나 개인 편리주의보다는 10분정도는 걸을 수 있다는 합리주의가 절대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대전광역시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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