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사범대학 학생회, ‘클린 데이’ 운동 펼쳐
황금 같은 점심시간을 쪼개 이들이 모인 이유는 단 한 가지. 강의가 없는 틈을 타 강의실 바닥과 유리창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흐트러진 책걸상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매주 수요일, 영남대 사범대학(학장 박기용)에서는 대학 구석구석을 학생들이 직접 쓸고 닦는 ‘클린 데이(Clean Day)’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 과대표 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결정된 ‘클린 데이’ 운동에는 사범대 학생회(회장 김성걸)를 주축으로 교육학과, 국어교육과, 영어교육과, 한문교육과, 수학교육과, 유아교육과, 특수체육교육과 등 7개 소속 학과가 돌아가며 참여하고 있다.
학과별 참여규모는 전적으로 해당학과 학생들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정해진다. 외부로부터의 강요나 규제 없이 자기학과 차례가 되면 스스로 알아서 모이고, 청소하고, 그리고 아무 대가도 없이 다시 각자의 일과로 돌아가는 것이다.
“교사가 되겠다는 사람들이니만큼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마땅하다”는 사범대 학생회장 김성걸(24, 특수체육교육과 4년)씨는 “우리들이 아무 생각 없이 어지럽혀놓고 간 뒷자리를 매번 어머니 같은 분들께서 청소하시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배우는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운동이 대학 전체로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처럼 조용히 시작된 학생들의 자발적 움직임은 사범대 교수 및 직원들에게까지 확산돼 사범대 안팎은 나날이 깨끗하게 변해가고 있다.
이에 대해 박기용(55) 사범대 학장은 “교사임용시험을 잘 치기 위해 한 자 더 익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먼저 교사로서의 자질과 인성을 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제자들이 너무 대견하며 반드시 훌륭한 교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한편 영남대 사범대 학생들은 학내 금연운동도 펼치는 등 보다 깨끗하고 쾌적한 학습 환경을 만드는 데 앞으로도 계속 솔선수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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