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2008년 설비투자 2.5% 증가 전망

서울--(뉴스와이어)--국내 주요 기업들의 내년도 설비투자는 금년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국내 83개 업종 약 3,600개 주요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2일 이같이 발표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설비투자는 2007년 6.1% 증가에 이어 2008년에도 2.1% 증가할 전망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통제조업인 조선, 석유정제, 철강업종 등 비IT산업이 6.1%의 증가율을 보여 2008년 설비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IT산업에 있어서는 반도체, LCD 및 통신기기 중심의 투자가 계획되고 있으나 내년 설비투자는 금년대비 4.1% 감소할 전망이다. IT산업은 투자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제조업 총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금년 39.1%에서 2008년에는 36.7%로 하락할 전망인데 이는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의 설비투자를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의 설비투자는 금년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는 고무·플라스틱, 조립금속, 기타화학, 음식료업종 등에서의 투자 감소로 금년대비 20.2%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비율별로 보면, 내수기업의 설비투자가 내년 설비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년대비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출기업의 설비투자는 고유가, 환율하락 등 수출환경의 악화 전망으로 금년대비 0.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제조업의 2008년 설비투자는 금년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업은 송변전 및 원자력 부문에, 통신업은 신제품 공급을 위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에, 유통업은 백화점, 할인점 증설에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제조업의 투자계획을 동기별로 살펴보면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총투자금액의 68.8%를 차지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생산능력 확충 투자 중 신제품 생산 설비의 투자비중은 2007년 23.0%에서 2008년 25.4%로 소폭 상승하는 반면 기존설비 확장의 투자 비중은 2007년 47.1%에서 2008년 43.4%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는 반도체, 철강, 가전 등의 업종에서 활발할 전망이며 기존 설비 확장 투자는 석유정제, 석유화학, 철강 등의 업종에서 활발할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시설 합리화를 위한 투자비중은 금년대비 2.0%p 상승한 22.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관련 설비에 대한 투자 비중은 금년대비 0.3%p 하락한 3.5%를 기록할 전망이나 자동차, 일반기계, 반도체, 석유화학 등의 업종에서는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있어서는 제조업은 총설비투자 소요자금의 88.9%를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년보다 2.3%p 증가한 것이며 이에 따라 외부자금 의존도는 낮아질 전망이다. 외부자금 중 간접금융에 의한 자금조달 비중은 금년대비 1.0%p 하락한 10.1%를 나타낼 것으로 조사되었고 직접금융에 의한 자금조달 비중도 금년대비 1.4%p 감소한 0.9%를 기록할 전망이다.

2008년에 설비투자 계획이 없거나 2007년보다 감소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비투자 부진 사유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시장환경 악화에 따른 내수부진(28.2%) 등 수요부진의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다음으로 기존설비 과잉, 수익성 저하, 자금조달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산은 관계자는 “향후 국내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소비와 더불어 설비투자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한 점을 감안할 때 설비투자 활성화가 어느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한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 집중과 지속적인 R & D 투자를 통한 신성장 동력산업에 대한 투자 강화 등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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