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 수도권까지 확산

서울--(뉴스와이어)--경기 여건의 호조 신호와 부동산 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봄 이사철을 맞이하여 아파트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1월 중순 이후 서울지역의 매매가격 변동률이 플러스(+)로 반전되더니 금주에는 신도시, 수도권까지 오름세로 돌아섰고, 지난 5월 이후 추락을 거듭해 온 수도권 전세가격도 9개월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또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수도권까지 확산되면서 금주에는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서울 재건축은 1.26%로 주간단위 1% 이상 상승했고, 수도권 재건축 도 0.89% 상승했다. 하지만 일반 아파트는 서울 0.13%, 수도권 0.0%로 가격변동이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거래 역시 이사철로 인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급매물 위주로 거래될 뿐 오름세가 반영된 가격으로는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실제 거래성사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소폭 커지면서 0.3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강동구(1.26%), 송파구(0.76%), 용산구(0.41%), 강남구(0.38%)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강동구는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1월 14일 대비 3주간 2.52%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파구가 1.85%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가격 하락기에 접어든 2004년 5월~연말까지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 역시 강동구(-6.36%), 송파구(-6.49%) 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급격한 가격하락에 대한 반등의 의미가 크다.

개별단지로는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1차 17평형이 4억 4,500만원에서 4억 8,000만원으로 평균 3,500만원 올랐고, 강남구 개포동 시영 13평형도 3억 8,500만원에서 4억 1,000만원으로 올랐다.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관악구(-0.02%), 금천구(-0.04%), 노원구(-0.03%), 동대문구(-0.02%), 중랑구(-0.02%) 등 강서/강북권이 차지했지만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신도시는 0.07%의 변동률을 기록,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분당(0.13%), 평촌(0.04%), 일산(0.03%)이 부분 상승했고, 산본과 중동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20평형대 이하의 소형 아파트는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취학 자녀가 있는 30~40대 수요가 증가하면서 30평형대 이상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분당은 가격 침체기에 하락폭이 컸던 야탑동, 구미동 등 외곽지역의 매매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야탑동 탑대우 48평형은 5억 3,500만원에서 5억 5,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 27평형 역시 3억 1,000만원에서 1,000만원 오른 3억 2,000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도 0.04%의 매매변동률로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광명시(0.59%), 의왕시(0.43%), 성남시(0.41%), 하남시(0.26%) 등 재건축 단지 비중이 높은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재건축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기대감과 지난해 하락에 대한 바닥심리로 매물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환경의 변동은 없기 때문에 실제 수요는 많지 않았다. 개별단지로는 안전진단까지 받은 부천시 약대동 약대주공 16평형이 2억 500만원에서 2억 2,500만원으로 올랐고, 광명시 하안동 주공1단지 11평형도 1억 5,500만원에서 1,000만원 오른 1억 6,500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중 하락한 지역은 김포시(-0.46%), 오산시(-0.2%), 시흥시(-0.16%) 등 서울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 역시 이사철로 인해 거래량이 늘어나고, 매물이 줄어들면서 부분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도 서울은 -0.02%로 여전히 하락했지만, 신도시(0.05%)와 수도권(0.16%)은 소폭 올랐다.하지만 2003~2004년의 봄 이사철에도 1월에 하락폭 둔화, 2월 초입에는 오름세로 돌아섰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이사철의 일반적인 사이클 정도의 가격변동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0.02%의 변동률로 전주 -0.04%보다 하락폭이 절반 가량 둔화됐다. 구별로는 강동구(-0.38%), 용산구(-0.28%), 강북구(-0.2%), 영등포구(-0.2%) 등의 하락폭이 커서 강동, 용산구의 경우 투자성을 고려하지 않는 전세시장은 매매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 밖에도 7개 구의 전세값이 하락했지만 하락률은 미미했다. 반면 전셋값이 오른 지역은 중구(0.42%), 양천구(0.22%), 송파구(0.13%) 등이지만 상승폭이 크진 않았고, 생활환경과 전세매물량에 따라 부분 등락을 보이는 수준이었다.

개별단지로는 영등포구 문래동 두산 27평형이 9,5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1,000만원 하락했고, 강동구 둔촌동 주공고층3단지 34평형도 1억 5,750만원에서 1억 4,500만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단지 30평형과 중구 신당동 현대 27평형은 각각 2,000만원과 75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 전세가격은 0.05% 상승했고, 중동(-0.01%)을 제외한 4개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산본은 0.12%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나머지는 0.05~0.06% 상승했다. 신도시의 경우 전세가격의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매매와 달리 결혼과 입학 등으로 인해 소형 평형을 비롯한 전 평형이 고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16%의 전세변동률로 서울, 신도시보다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하남시(1.49%), 파주시(0.68%), 수원시(0.59%), 용인시(0.44%)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들 지역은 신규 입주물량이 많아서 전셋값 하락폭이 컸던 지역이지만, 입주가 마무리되고 이사철을 맞아서 전세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는 하남시 창우동 창우마을 25평형이 8,5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1,000만원 올랐고, 파주시 금촌동 주공뜨란채1단지 24평형도 평균 500만원 오른 5,000만원에 조사됐다.

하지만 시흥시(-0.23%), 의왕시(-0.19%), 성남시(-0.17%), 양주군(-0.13%) 등 여전히 하락세인 지역도 9개 시/군으로 나타났다.

봄 이사철과 지난 해 가격하락에 대한 반등으로 2월 들어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다음주에는 설 연휴가 있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매수자들도 비교적 느긋하게 급매물을 탐색하고 있어서 당분간 전반적인 아파트 시장은 가격변동이 크지 않은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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