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거침없는 승수 쌓기로 세밑 바둑계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목진석 九단은 이정우 六단을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금년도 예선에서 단 2패만을 당한 목진석은 거의 모든 기전의 본선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본선에서 목진석의 얼굴을 찾아볼 수 없었던 기전은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과 [박카스배 천원전] 단 두 개에 불과.
89승 째를 획득하여 이창호 九단의 단일 년도 최다 승수인 91승 갱신을 눈 앞에 둔 목진석은 우승이라는 가시적인 성적이 없어 스스로 아쉬워하고 있다. [제9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결승에 오른 목진석은 [제3기 원익배 십단전]에서도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내년 초 타이틀 획득으로 화룡점정을 꿈꾸고 있는 상황.
십단이라는 호칭이 더없이 어울리는 이창호 九단 역시 고근태 六단을 물리치며 제1기 대회에 이어 징검다리 제패를 노리게 되었다. 이창호는 고근태를 맞아 초반 실리를 차지한 후, 우변의 대마를 타개하는데 성공하며 우세를 확보했다. 막판 상변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수읽기는 과연 명불허전. 금년 이세돌에게 대권을 이양한 이창호지만,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 받고 있다.
백홍석 五단 역시 원성진 八단을 물리치며 준결승 합류에 성공.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의 결승 무대에서 일합을 겨룬바 있는 두 기사는 싸움에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전형적인 인파이터. 두 기사는 상대의 완력을 의식한 듯 초,중반 두텁고 조심스런 행마로 잽을 날리며 견제하는 모습. 그렇게 무난하게 종국에 이르는가 싶었던 대국은 후반 치열한 전투와 기세싸움으로 바꿔치기가 일어나며 주위의 기대를 거스르지 않았다. 결국 백홍석은 절대권력 이세돌을 탈락시키며 최근 10연승을 구가했던 원성진을 물리치고 전기 준우승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44강 토너먼트에서 4강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제3기 원익배 십단전]은 잠시 숨고르기를 거친 후 내년 1월 16일과 23일 이창호와 이영구, 목진석과 백홍석의 준결승을 통해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우승 상금 3,500만원 준우승상금 1,500만원이 걸린 결승 3번기는 1월 30일부터 시작. 바둑TV는 준결승과 결승 3번기 전 대국을 생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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