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국립국어원, ‘세종학당’ 사업 공동 추진

경산--(뉴스와이어)--21세기 '팍스 시니카(Pax Sinica)'를 꿈꾸는 중국의 발걸음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지식정보화사회에서 중국문화는 세계질서재편을 꿈꾸는 중국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그 일선에 서있는 것이 바로 ‘공자학원’. 중국은 세계 51개국에 125곳의 '공자학원'을 운영하면서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현지인에게 가르치는 사업을 이미 시작했다. 2010년까지 500곳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공자학원의 팽창세를 의식한 일본도 한국, 태국, 이집트 등지에서 운영 중인 일본어 학습거점 10여 곳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1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프랑스문화원도 이미 세계 950여 곳에서, 영국문화원은 126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문화’는 이미 21세기 세계질서를 좌우할 지배적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그 근간에는 ‘언어’가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영남대(총장 우동기)가 국내 대학 최초로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과 함께 ‘세종학당’ 사업에 뛰어들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세종학당’은 '한류(韓流)' 확산을 위해 문화관광부에서 야심만만하게 추진 중인 핵심 사업이다. 2011년까지 세계 100곳에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을 건립함으로써 세계10대 경제대국의 위상에 걸맞은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이루어내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어의 ‘제2국제어화’를 목표로 세계 곳곳에 설립되고 있는 '공자학원'에 맞설 한국문화 알리기의 전초기지인 셈이다.

이에 7일 오후 5시, 영남대는 국립국어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현지에서의 ‘세종학당’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그리고 그 첫 사업으로 영남대와 국립국어원은 오는 17일 중국 쟝수(江蘇)성 양쪼우(揚州)시를 방문해 양쪼우대학과 ‘세종학당’ 개설을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한다.

협정에 따라 영남대는 한국 대학 최초로 해외에서 ‘세종학당’을 설립·운영하는 주체가 된다. 영남대는 12월 말까지 ‘세종학당’ 신입생을 중국 현지에서 모집하고, 2008년 1월부터 본격적인 한국어교육 및 한국문화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사와 교재, 교육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우동기(55) 영남대 총장은 “‘세종학당’이 앞으로 세계 각국을 리드하는 인재들을 이른바 ‘친한파’로 만드는 전략적 전초기지로 활용된다면, 과거 미국이 파격적인 유학생 유치 전략과 ‘VOA' 등을 통해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를 열었듯이 한국 역시 ‘팍스 코리아나’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겠나?”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영남대는 부설연구기관인 국어생활상담연구센터를 통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 전문가과정’을 2년째 시행해 이미 100여명의 한국어교육 전문가를 배출했다. 2006년부터는 대학원의 학과간협동과정으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과’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또한 한국은 물론 중국 현지에 ‘한국어학당’을 설립하고 자체 개발한 한국어교재를 활용해 한국어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중국 현지에 자매대학과 합작 설립한 한국어학당을 수료한 중국학생들은 영남대로 신입학 또는 편입학해 한국배우기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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