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2008년은 마케팅이다

서울--(뉴스와이어)--SK그룹이 내년도 그룹의 성장동력을 마케팅으로 잡았다.

SK그룹이 주력사업인 에너지·정보통신 사업의 정체가 심화되자 마케팅을 확대 강화해 성장정체를 돌파한다는 복안이다. 마케팅 강화를 위해 관련 기업을 M&A하는가 하면 마케팅 전문인력도 영입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2~3년 동안 글로벌 경영을 통한 성장기반 확보를 강조했다면 내년부터는 마케팅 강화를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SK는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에 대한 M&A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최근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키로 하고,미국의 스프린트넥스텔 지분투자를 추진하는 것도 국내외 마케팅 능력을 강화 차원이다.

SK측은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50%대인 SK텔레콤이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 30%대인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게 되면 유무선 결합상품을 앞세워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 선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이와 관련,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게 되면 원활한 경쟁 촉진이 가능해져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하나로텔레콤과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개발해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스프린트넥스텔에 지분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이유도 SK텔레콤이 미국에서 ‘힐리오’란 이름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동통신 사업에 활력을 주기 위해서다.

SK는 OK캐쉬백, T, 스피드메이트, 도토리 등 SK 각 계열사가 시행하고 있는 각종 마케팅을 통합해 관리하는 마케팅 전문회사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00만 명이 가입하고 있는 SK에너지의 OK캐쉬백과 2000만 명이 넘는 SK텔레콤 고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문회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SK 관계자는 “국내 정유 및 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고객을 확보하기 보다는 기존 고객의 로열티를 높여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SK는 마케팅전문회사를 설립하게 되면 OK캐쉬백 고객 정보와 SK텔레콤 고객 정보를 공유, 공격적인 공동 마케팅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계열사 서비스별로 나눠져 있는 고객의 정보를 공동 활용해 타깃 마케팅이나 통합마케팅을 하게되면 마케팅 효과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SK는 마케팅전문회사 설립에 앞선 사전 단계로 신한카드·하나은행과 제휴해 주유멤버십, OK캐쉬백 적립, 통신멤버십을 하나의 카드에 담은 SK스마트카드를 지난 3월 출시했다. OK캐쉬백과 SK텔레콤의 고객기반을 활용하고, 주유와 통신의 마일리지를 연계한 유일한 카드다.

SK텔레콤은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신규 브랜드인 T를 알리는 브랜드전략실장으로 박혜란 LG애드 상무를 최근 영입했다. 박 실장은 T의 체계적인 관리와 통합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SK는 지난 2002년부터 3년 단위의 SK식 중장기적인 성장모델을 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2002~2004년의 제1기 To-Be 모델이 ‘생존’이었고, 2005~2007년의 제2기 To-Be 모델이 ‘성장’이었다면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3기 To-Be 모델은 마케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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