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스 포에버’ 영화 개봉과 함께 다시 화제가 된 ‘칼라스와 오나시스’ 그 세기의 사랑
<칼라스 포에버>는 음악사상 가장 위대한 디바인 마리아 칼라스(화니 아르당 분)가 그녀의 공연 기획자이자 친구인 래리(제레미 아이언스 분)의 설득으로 은둔 생활을 접고 오페라 ‘카르멘’을 영화로 만들게 된다는 흥미로운 가상 이야기를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거장 프랑코 제피렐리가 연출한 음악드라마. 오페라 명곡들이 영화 전편에 흐르는데 ‘카르멘’, ‘토스카’, ‘라 트라비아타’, ‘나비부인’ 등 불후의 오페라 명작들 중 대중의 귀에도 친숙한 명구절들이 그녀의 육성으로 담겨있어 예술적 감동에 젖게 한다. 그뿐 아니라 영화 개봉으로 인해 세간의 화제로 다시금 떠오르고 있는 것이 20세기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녀의 사랑 바로 그것.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와의 불꽃 같은 사랑, 칼라스를 배신하고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의 미망인인 재클린 케네디와 결혼하게 된 역사적인 삼각관계가 그녀를 기억하는 중장년층의 입을 통해 젊은 관객들에게 전해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칼라스의 실제 절친한 친구이자 유명한 오페라 연출가이기도 한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그녀의 삼각 스캔들 등 가십에 초점을 맞춘 단순한 ‘칼라스 일대기’를 만들기 싫어 몇 번씩이나 그녀를 영화화하기를 거부했다는 연출 변에서 알 수 있듯 영화 <칼라스 포에버>는 그녀의 사랑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그려져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천상의 목소리를 선물받은 선택된 존재‘디바’칼라스
사랑과 목소리를 잃고,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우다!
<칼라스 포에버>에는 칼라스가 파리 자신의 아파트에서 오나시스의 사진을 보며 회상을 잠기는 장면에서 그녀의 운명적 사랑이야기가 살짝 그려진다. 또한 공연기획자 친구 래리가 다녀간 뒤 깊은 밤 자신이 전성기 시절 부른 ‘나비부인’의 ‘어떤 개인 날’을 따라 부르며 사랑과 목소리를 잃은 자신의 처지를 괴로워하며 오열하는 장면에서 격정적으로 다가온다. ‘마음속으로 버터플라이라고 할꺼야…나에게 다가온 그이는 날 부를 꺼야’라고 다른 여인과 결혼해 돌아오지 않는 님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나비부인’이 부르는 이 노래는 이 세기의 스캔들을 기억하고 있는 관객들이라면 오페라의 내용과 실제 그녀의 아픔이 완벽하게 겹쳐져 더 큰 애절함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녀의 사랑이 몇 십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며 그녀의 사랑이야기를 사전에 알고 본다면 영화를 가슴으로 받아들이며 감상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오나시스를 만나기 전 칼라스는 음악 애호가이자 대부호인 지오반 바티스타 메네기니(Giovan Battista Meneghini)와 10여년간의 결혼생활을 영위했다. 메네기니는 아내에게 아낌없는 금전적, 정신적 후원을 다해 그녀를 스타덤에 오르게 했으며 최고의 디바로 만들어준 장본인이기도 했다. 그러나 평탄했던 결혼생활도 칼라스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1957년, 어느 파티 석상에서 그리스의 선박왕 아리스토틀 소크라테스 오나시스(Aristotle Socrates Onassis)를 만나고 그의 요트항해에 초대받으면서 그들의 운명은 오페라 속 주인공들처럼 극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항해여행이 끝날 무렵 칼라스는 오나시스의 연인이 되어 있었던 것. 새롭고 운명적인 사랑에 눈 뜬 그녀는 거침없는 성격대로 메네기니에게 이혼을 요구하지만 거절당한 뒤 오나시스와의 동거를 시작한다. 그에게 빠진 후 그 때까지 그토록 열정적이었던 노래와 무대에서 점점 멀어지며 음악보다는 사교계에 더욱 관심을 보인 그녀는 천상의 디바이기보다 오나시스와의 사랑에 매달리는 한 명의 여자가 되고 만다. 그러나 오나시스는 칼라스보다 세계적으로 더 위치가 높은 케네디 대통령의 미망인인 재클린 케네디와 1968년 결혼해 버린다. 아름다운 목소리와 운명적 사랑을 잃은 칼라스는 은퇴하다시피 하며 파리의 아파트에 은둔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1975년 오나시스가 사치가 심한 재클린 케네디에 진저리를 치며 칼라스가 선물한 붉은 색 캐시미어 담요를 꼭 붙들고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알려져 그들의 사랑은 또다시 세상의 관심을 끌었었다. 그리고 2년 뒤 1977년 ‘마리아 칼라스’도 세상을 떠나면서 세기의 사랑은 종지부를 찍게 된다.
칼라스의 사랑이나 일대기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싶지는 않았다는 제피렐리 감독의 말처럼 <칼라스 포에버>에는 그녀의 사랑과 전성기 시절의 무대모습이 다큐멘터리적으로 다루어져 있지는 않다. 하지만 노래에 영혼을 바쳤던 ‘뮤즈’로서 진정한 예술이 무엇인지, 죽기 전까지 끝없이 고민했던 칼라스의 예술혼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역시 그녀의 운명을 뒤흔들었던 사랑과 위대했던 목소리의 전설들이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칼라스를 가장 잘 이해하는 친구 제피렐리 감독에 의해 그녀가 인생에 느꼈을 회한과 절절한 예술열정이 디바 칼라스의 노래에 실려 그려진 영화 <칼라스 포에버>.
이 영화로 인해 생전 그녀를 직접 만나볼 기회가 없었던 요즘 세대들은 역사상 가장 아름다웠던 그녀의 목소리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과 동시에 몇 십년이 지나도 세인들의 관심을 끄는 운명적인 그녀의 사랑도 전해들을 수 있게 되었다. 2007년 겨울, <칼라스 포에버>는 최고의 음악으로 표현된 예술혼과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를 담고 27일 우리 관객과 만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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