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설경구&김태희의 통쾌한 싸움법

서울--(뉴스와이어)--소심한 말투로 “나, 너 저주해”라며 끝없이 자신을 향해 돌진해오는 ‘진아(김태희 분)’에게 통쾌한 싸움선언을 한 ‘상민(설경구 분)’과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의 외마디 “나, 너 증오해”를 외치며 ‘상민’을 응징하는 ‘진아’의 하드보일드 로맨틱 코미디 <싸움>(감독: 한지승/ 제공·제작·배급: 시네마서비스/ 공동제작: 상상필름/ 개봉예정: 12월 12일). ‘죽일듯이 싸워도 끝나지 않는… 사랑이 웬수다!’라며 싸움의 끝을 보는 ‘싸움커플’의 통쾌한 싸움 방법을 공개한다.

설경구를 응징하는 김태희의 화끈한 복수법

‘상민’의 무심함과 약점만 콕콕 집어내는 얄미운 말투, 그리고 자기 잘못에 대해서는 절대 인정하지 않는 뻔뻔함 때문에 깊숙한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아왔던 ‘진아’. 하지만 그녀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되고, 마침내(!) 숨겨졌던 ‘싸움본능’에 눈을 떠 ‘상민’을 향한 화끈한 복수를 감행한다.

이별 후,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그녀를 불러내더니 “너 변해야 산다. 너 그 성격으로는 세상 적응 힘들다.”며 속을 긁어대고, 이별 시 뭐든지 반씩 나눈답시고 줬던 물건을 내놓으라는 ‘상민’. 급기야 그는 ‘진아’의 집까지 찾아와 물건을 가지러 왔다며 무단 가택 침입도 서슴지 않고, 유리공예가로서의 사업을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진아’에게 장난 전화를 걸어 그녀의 꿈을 허공에 날려버리기까지 한다. 이러한 ‘상민’ 때문에 ‘진아’는 슬슬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시원한 하이킥을 한방 날리고 결벽증 보유자 ‘상민’ 집에 들어가 그가 아끼는 물건이란 물건은 모두 던져 그의 피를 거꾸로 솟게하는 것은 물론, 그의 사랑스런 애완 곤충 ‘우혁’에게도 복수(?)를 감행한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상민’을 향해 아낌없이 주먹을 휘두르는 것은 기본, 한적한 도로에서 조용히 그를 기다리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그의 차를 박아 전복시키며 일생일대의 위협을 가한다.

‘상민’을 향한 ‘진아’의 화끈한 복수법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시원함을 느끼게하며 통쾌한 웃음을 짓게 한다. 하지만 정작 시도때도 없이 맞는 연기를 해야했던 설경구는 “이건 한두번 때려본 솜씨가 아니다. 자기 손이 부을때까지 나를 때리는데, 정말 손이 맵다”며 촬영 중 나름의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태희에 대한 설경구의 소심한 대응법

도대체 자신의 말은 듣지도 않고 무조건 “사과해”라는 말만 늘어 놓고, 잘못된 것에 대해 충고하면 삐딱하게 해석해 폭력부터 휘두르는 ‘진아’와 이런 그녀 때문에 더욱 예민해진 ‘상민’. 그는 이제 그녀의 만행에 대응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진아’의 공격 대한 그의 대응법은 그야말로 엉뚱, 소심 그 자체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예상치 못한 웃음을 안겨준다.

헤어질 당시 실수로 잘못 건네준 물건을 받기 위해 ‘진아’를 불러낸 ‘상민’.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여전히 까칠한 그녀의 모습에 ‘상민’은 그녀를 아끼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충고 한마디 해주려고 했지만, 돌아오는 건 역시 그녀의 주먹질뿐. 게다가 새로 장만한 차를 박고 사과는 못할망정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나버리는 ‘진아’의 행동에 열이 오를 만큼 오른 그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엉뚱하게도 ‘뺑소니 신고’다. 덕분에 경찰서까지 출두하게 된 ‘진아’는 그의 행동에 더욱 분노하여 더욱 맹렬하게 그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끝도 없는 ‘진아’의 공격에 결국 ‘상민’은 피하는게 상책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마음의 수련을 통해 심신을 단련시키지만 이러한 수련도 ‘진아’의 공격 한방이면 모두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리기 일쑤. 이처럼 콩알만한 심장 때문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상민’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폭소를 유발하게 한다.

소심한 성격의 ‘상민’ 역을 맡은 설경구를 보면서 “촬영하면서 점점 ‘상민’처럼 소심해 지시는 것 같았다. 실제 성격이 소심하신가?… 라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 며 김태희는 그의 숨겨진 모습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태희와 설경구의 화끈한 복수법과 소심한 대응법이 스크린에 어떤 모습으로 펼치질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 <싸움>은 대한민국 전역에 ‘싸움열풍’을 일으키며 12월 12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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