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대학원 언론정보학과팀, ‘정보문화 정책논문 현상공모전’ 대상

경산--(뉴스와이어)--현직PD와 중국인유학생, 학과조교로 구성된 영남대 대학원 언론정보학과 팀(팀장 백운국 외 2명)이 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한 현상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특히 대선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정책’보다는 ‘인물’ 대결로 치닫고 있는 한국적 정치문화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이른바 ‘전자민주주의’의 실천방안을 제안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대구문화방송 PD면서 석사4기에 재학 중인 백운국(38)씨와 중국 하남성 정주대학 출신의 석사2기 쟝리주안(張麗娟, 26)씨, 그리고 언론정보학과 조교로 활동 중인 석사2기 박세정(22)씨.

이들은 최근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생(박사과정 포함)을 대상으로 열린 ‘정보문화 정책논문 현상공모전’에서 인터넷이라는 뉴미디어를 통해 누구나 쉽게, 건설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최우수논문에 주어지는 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3백만 원을 받았다.

최고의 영예를 이들에게 안겨준 논문은 ‘웹2.0 서비스를 이용한 온라인 정치참여의 활성화 방안’. 제목이 나타내듯 참여, 공유, 개방을 기본정신으로 하는 ‘웹2.0’의 특성을 잘 살려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효과적으로 유도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스스로 정보와 지식을 생산하고 교류하게 하는 정치웹사이트가 한국의 정치문화 선진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논문에서 “웹2.0으로 대변되는 뉴미디어적 상황이 이번 대통령선거를 기다리고 있다. 2002년 대선 정국의 웹1.0 환경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정치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기대 된다”고 현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논문에 인용된 한국인터넷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2007년 9월 현재 1천459만971명(2007년 9월 현재), 인터넷 이용자수 및 이용률은 2007년 6월 현재 3천443만 명, 75.5%로 세계 6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의 정당이나 선거관리위원회, 언론사 등의 웹 공간에서는 웹2.0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사이트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그 이유를 후보자 중심의 정치문화와 네티즌의 표현욕구와 참여욕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선거법,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루한 법적용 등 인터넷 이용자들의 정치적 참여를 제약하는 요소들에서 찾고 있는 이들은 우리나라보다 인터넷 이용률에서 뒤지는 미국이나 핀란드 등에서는 오히려 웹2.0의 특성을 잘 반영한 정치참여가 활발해 정책대결 선거문화가 정착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대표적 일간지 중 하나인 'USA TODAY'의 ‘후보자 매치게임’ 사이트(http://www.usatoday.com/news/politics/election2008/candidate-match-game.htm)나 정치단체에서 운영 중인 ‘열린 국회’ 사이트(www.opencongress.org) 등에서는 일반시민들 누구나 손쉽게 후보자들의 정책을 비교하고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가장 유사한 후보를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또한 간단한 배급기술(RRS) 등을 통해 네티즌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합리적인 여론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웹(web)공간에서 민주주의 실현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팀 리더를 맡았던 백운국 씨는 “우리나라는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적 수준이고 정보격차도 외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만큼 웹2.0을 활용한 건전한 온라인 정치문화와 시민참여 활성화가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인물 대결 구도를 극복하는 한 방안이 될 것”이라면서 “선거관리위원회나 정치단체, 언론사 등이 먼저 시도해볼만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엄격한 선거법 적용을 완화하고 웹2.0을 사용한 정치참여게임 등을 하나의 콘텐츠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웹2.0으로 인해 확대 재생산되는 수많은 정보들이 양질의 데이터인지 판단하는 검증시스템 마련과 일반시민들의 정치참여를 적실성 있는 것으로 어떻게 전환시킬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며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웹2.0 이란?>

사용자 누구나 제공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생산해 낼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웹(Web as Platform) 환경. 기존 웹(웹1.0)에서는 포털사이트처럼 서비스업자가 제공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수신만 하는 형태였으나, 웹 2.0 환경에서는 제공되는 응용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이용하여 사용자 스스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웹2.0의 대표적 예로는 구글(google)이 제공하는 구글맵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개인의 홈 페이지에 연결해 부동산이나 여행안내사업을 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웹2.0의 근본 개념은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이끌어 가는 문화,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정보의 공유 등으로 블로그(blog)에서 주로 사용되던 매우 간단한 배급(RSS)이나 트랙백, 그리고 비동기 자바 스크립트와 XML(AJAX)과 같은 표준 기술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가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y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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