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이창호, 이세돌 팬클럽 대항 펼쳐져

성남--(뉴스와이어)--두터미와 바둑왕자가 맞붙는다면? 입신들만의 제전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을 후원하는 동서식품㈜이 바둑팬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재미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12월 16일 태평로빌딩에서 이창호의 팬클럽 두터미와 이세돌의 팬클럽 바둑왕자가 최강 팬클럽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 것.

이 날 행사에는 동서식품㈜의 박정규 마케팅 전무, 아름다운 가게의 홍명희 대표, 바둑TV 강헌주 사업국장과 이창호 九단, 행사의 주인공인 두터미(회장 전옥례)와 바둑왕자(회장 김재한)의 바둑팬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세계 1,2위를 다투는 이창호와 이세돌이기에 이들의 팬클럽 역시 회원수와 열정에 있어서 여타 팬클럽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창호의 기풍에서 착안, 두터움의 미학을 의미하는 두터미는 이창호의 이름을 건 홈페이지 (www.leechangho.com) 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창호의 농심신라면배 5연승 신화 달성 시 인천공항을 떠들썩하게 했던 두터미는 이창호의 생일 파티, 동반 등산 등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 바둑계 팬클럽을 대표하는 넘버원임을 자처할 만하다.

이세돌의 팬클럽 바둑왕자 역시 2002년 발족하여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7년을 자신의 해로 선포한 이세돌의 대활약 속에 금년 신규 회원을 대거 유치한 바둑왕자의 회원 수는 3,000명에 달한다. 이세돌의 1인자 등극에 맞춰 두터미의 넘버원 팬클럽 아성을 깨뜨릴 태세.

이런 면에서 두 팬클럽의 일대 격돌은 마치 이창호-이세돌의 대국처럼 긴장감이 넘쳤다. 특히 바둑국보 이창호 九단은 늘 자신을 응원해주었던 팬들을 거꾸로 응원하기 위해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팬들과 함께 즐거운 모습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최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이세돌 九단이 중국 갑조리그 참가 관계로 함께하지 못했던 점. 이세돌 九단은 중국에서 팀의 한국리그 챔피언결정전행 탈락 소식을 접했고, 행사가 펼쳐지는 중 서해의 상공을 날아 입국하고 있었다. 행사 이튿날에는 GS칼텍스배에서 박영훈 九단과 결승 최종국이 기다리는 등, 최다 대국 신기록을 갱신한 목진석 九단보다 더욱 분주한 한 해로 기록될 듯.

오전 11시 30분부터 펼쳐진 첫 5:5 대결은 제한시간 5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는 초속기 대국임에도 불구, 점심시간이 미루어질 정도의 열띤 경쟁. 바둑왕자가 5:0으로 1승을 먼저 챙기며 기세를 올렸다.

양 팬클럽 간 두 번째 대결은 이창호 九단과 이세돌 九단을 대신한 맥심커피배 명해설자 윤성현 九단이 포함된 팀별 5인 릴레이 대국. 각자 자신의 차례에 다섯 수씩 착수하는 독특한 릴레이 방식으로 프로와 팬들이 함께 만들어낸 기보라는 점에서 이 날 행사 중 가장 큰 인기를 모았다. 이창호가 맹활약한 두터미가 승리하며 1:1 타이를 이루는데 성공.

최강 팬클럽을 가리는 마지막 5:5 대결에서는 두터미가 4:1로 승리하며 결국 종합전적 2:1로 바둑왕자를 일축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한편 이 날 행사는 이창호, 이세돌 두 기사의 싸인 바둑판과 팬클럽 회원들의 애장품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 조성된 기금을 자선단체에 전달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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