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개발‘희귀광물 이용 고품질 친환경 육묘상토’ 민간 기업에 기술 이전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정병엽 박사팀이 개발한 ‘희토킬레이드 화합물이 첨가된 농업용 상토(床土) 및 그의 제조방법’을 상토 전문 생산업체인 ㈜서울바이오(대표 구자균)에 이전하기로 합의하고 12월 18일 기술실시 계약을 체결한다. 고정기술료 2억5,000만원에 5년간 매년 총 매출액의 2.5퍼센트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자연 속에 존재하는 극미량의 자연방사선을 방출하는 희토 광물(稀土鑛物, rare earth elements) 원소들을 흡수력이 자연 상태보다 3배 이상 높도록 킬레이드 화합물로 제조한 뒤, 기존 육묘상토에 미량 첨가함으로써 생장 촉진 등 기능이 월등히 우수한 새로운 개념의 상토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제조된 기능성 친환경 육묘상토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자체 실험 결과 △식물 생장량 30% 증가 △뿌리 길이 1.5배 증가 △청색증 및 암을 유발하는 니트로소아민(nitrosoamine)의 출발물질인 질산염 60% 감소 △ 유기인계 합성농약 60% 저감 등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개발 사실이 발표되자 다수의 국내 상토업체가 기술 이전을 요청해 왔으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은 3개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하여 경쟁입찰로 ㈜서울바이오를 선정하였다. 최영덕 한국원자력연구원 신규사업팀장은 “단발적인 기술이전보다는 방사선융합기술을 기반으로 농업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연구원 정읍방사선연구소와 계속적으로 기술협력을 추진할 역량 있는 업체를 선택했다”며 “처음으로 경쟁입찰로 기술이전 업체를 선정했는데 이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연구개발에 투입된 노력에 맞는 정당한 대가를 받고 이를 다시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바이오는 이전받은 기술로 원예용 고품질 육묘상토를 제조해 2009년 20만포(10억원), 2010년 50만포(25억원)을 판매하고 2011년에는 100만포(50억원)을 판매하여 국내 원예용 상토시장(연 약 500억원)의 10퍼센트를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국내 시장 규모 연간 600억원이 넘는 벼농사용 육묘상토 시장에도 진출하고, 중국과 동남아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바이오는 1987년 설립된 농업용 상토 및 농자재 전문 제조업체로 2006년 연 매출 190억원을 올린 중견기업이다. 충북 음성과 전남 순천에 1,2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설 친환경 연구소를 통해 친환경 농업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도 수행하고 있는 전문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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