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덩이의 형상 달항아리, 국보 되다
백자대호는 보통 높이가 40cm 이상 되는 대형으로, 둥글고 유백색(乳白色)의 형태가 둥근 달을 연상하게 되어 일명 ‘달항아리’라고도 불린다. 조선 17세기 후기~18세기 전기의 약 1세기 동안(특히 18세기 전기 50년간) 조선왕조 유일의 관요(官窯) 사옹원(司饔院)의 분원(分院) 백자제작소(경기도 광주)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당시 광주지역에 산포해 있던 340여 개소의 가마 가운데 금사리 가마에서 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기가 대형인 탓에 한번에 물레로 올리지 못하고 상하 부분을 따로 만든 후, 두 부분을 접합하여 완성한 것으로 성형(成型)과 번조(燔造)가 매우 어렵다. 순백의 미와 균형감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 백자의 독특하고 대표적인 형식이다.
국보 제309호로 지정되는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백자대호(높이 44cm, 몸통지름 42cm)는 몸통의 중심부에 이어붙인 흔적이 거의 없이 둥근 원을 그리고 있는데, 풍만하고 안정적이며 완전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어 최고 수준의 환경에서 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국보 제310호로 지정되는 개인 소장 백자대호(높이 43.8cm, 몸통지름 44cm)는 유약과 태토의 용융상태가 우수하며 입 지름과 바닥 지름의 비가 이상적이어서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보인다. 완전한 좌우대칭은 아니지만 약간 비틀어지고 변형된 상태가 전체의 조형에 장애가 되지 않고 오히려 변화를 주면서 생동감을 갖게 한다.
이번 지정은 문화재 소유자가 시도를 경유하여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요청하던 종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문화재청이 직접 일괄공모를 통해 지정한 보물 5점을 포함하여 총 6점의 백자대호 중 엄선하여 선정한 것이다.
국보 지정은 우리 문화유산의 인류문화적 가치를 표현하는 것으로, 향후에도 일괄공모를 통해 보물로 지정된 초상화 분야(2006년)와 현재 실시중인 고지도 분야(2007년)도 동일한 절차를 거쳐 국보지정을 계속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지정이 우리나라 고유의 독특한 항아리란 측면도 있었지만, 우리의 국보가 곧 세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음을 널리 알리고 우리 문화재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문화재청 개요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온 문화재 체계,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60년간 지속된 문화재 체계가 국가유산 체계로 변화한다. 과거로부터 내려온 고정된 가치가 아닌 현재를 사는 국민의 참여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드는 ‘국가유산’.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를 위해 기대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국민과 공감하고 공존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과거와 현재, 국내와 해외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의 가치를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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