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2’가 관객들을 사로잡는 이유
강철중식 폭소탄, 썰렁한 그의 유머엔 그러나 힘이 있다!
전편의 다소 심한 욕설과 폭력, 거침이 강철중의 매력이었다면 양복에 사시패스한 검사 출신 강철중은 이와는 정반대. 그러나 검찰청 최고로 한글타수가 느리고 밥은 늘 빌딩 5채 가진 집의 사위인 조검사에게 빌붙는 강철중은 전편의 그와 닮아 있는 점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강철중이 입만 열면 관객들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다. “폭력단체 간부급 이상 20명 체포 달성시 강철중 요리특강 있습니다!” “구린내 풀풀 나는 사건, 저런 놈 못 잡으면 검사질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쪽팔려서요!” “홍길동이 왜 홍길동 된 줄 아세요?” 등… 특히 외압과 한상우의 계략에 휘말려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말리는 부장검사에게 “홍길동”이야기를 꺼내는 쌩뚱맞음조차 강철중의 매력 중 하나이다.
강철중식 정의특강, 울다가 웃는 롤러코스터와도 같은 감정이입이 먹혔다!
<공공의 적2>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사회’에 대한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준다는 것. 교과서 같은 이야기이지만 강우석 감독과 설경구, 정준호, 제작진들은 이를 재미있으면서도 통쾌한 대결로 몰고 간다. 울다 웃게 만들며 잠시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두시간반의 시간을 맡겨 버리게 되는 것. 그 중 백미는 철중이 아끼는 수사관의 죽음과 그로 인해 사건수사가 점점 더 첨예해지는 과정. 특히나 이번엔 다 타서 눌러 붙은 라면냄비가 관객들의 감정을 최고로 치달아 오르게 한다. 눈물 콧물 범벅된 설경구의 표정연기와 이에 라면냄비를 긁던 숟가락에 분노를 싣고야 마는 강신일의 눈시울 뜨거워지는 명연기는 네 작품째 한 영화에 출연했던 그들의 절묘한 호흡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
“두시간 넘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는 공공의 영화! 이제 시작이다!
거의 모든 관객들이 극장을 나가면서 빼놓지 않는 말이 바로 “두시간 넘은거야?”이다. 일반적인 영화보다 길었다는 느낌은 있으나 러닝타임이 두시간 반이었다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 설경구에 대한 응원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쏟아져 나오고 울다가 웃었던 서로를 재미있어 하는 모습도 상당수. 특히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관객들의 반응은 가장 만족도가 높아 미래를 책임질 학생 혹은 젊은층에 거는 또다른 희망을 생각해 보게도 하는 것.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는 화요일 이후 전국적인 <공공의 적2>에 대한 지지와 응원은 꾸준히 센 저력으로 극장가의 최고 자리를 고수할 예정.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공공의 영화, 공공의 흥행바람은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다. 설연휴 관객들에게 속시원한 통쾌함과 화끈함을 보여주며 2005년 힘찬 시작을 함께 할 영화로 관객들의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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